지프 랭글러 4xe가 리콜을 한다. 지프 모기업 스텔란티스 그룹이 고전압 배터리 팩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전 세계 4만4000대 이상의 지프 랭글러 4xe 리콜을 결정했다.
지프 랭글러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이다. 2.0L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로 구동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만큼 뒷좌석 하단에 1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EV 모드로 32km(환경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지프는 고객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검토한 결과, 내부 조사에서 랭글러 4xe에 대한 8건의 차량 화재를 발견했다. 공통적으로 차량이 주차되어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6건은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였다.
리콜 대상은 2021~2024년형 지프 랭글러 4xe 모델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은 이번 리콜에 포함되지 않는다. 잠재적인 화재 위험의 원인을 포함해 문제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랭글러 4xe를 운행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충전을 자제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조물이나 다른 차량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리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으로 하며, 특정 오류 코드가 발견되면 전체 배터리 팩을 교체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지프 랭글러 4xe는 2021년 74대, 2022년 186대, 2023년 1~11월까지 163대로 총 423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리콜 소식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내 리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국내에서도 수일 내에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