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대박 지프 랭글러 4Xe 사전계약..7990만원 최적인 이유
미국서 대박 지프 랭글러 4Xe 사전계약..7990만원 최적인 이유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1.08.18 10:00
  • 조회수 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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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글러 4Xe 외관상 큰 차이는 없다.
랭글러 4Xe 

미국에서 인기 상종가인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이 시작됐다. 국내 출시는 내달이다. 아직 국내 판매가격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8000만원 초반이 점쳐진다. 7천만원대 후반이라면 최적가라는 평도 나온다.

랭글러는 작년에만 국내에서 2813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7월까지 2000대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3000대를 넘길 추세다. 7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대지만 매니아 층들의 인기가 상당하다.

지프 특유의 7-슬롯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지프 특유의 7-슬롯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현재 국내시장에서 판매 중인 랭글러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됐다. 최고 272마력의 넉넉한 힘으로 일상주행에서 큰 부족함이 없다. 가장 큰 약점은 역시 연비다. 무거운 무게와 각진 디자인 등 연비에 도움이 될 만한 요인을 찾기 쉽지 않다. 공인 복합연비는 8.2km/L에 불과하다. 실연비는 6km/L 대를 겨우 기록할 정도다.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고자 올해 초 미국에서 랭글러 4Xe(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됐다. 얼마전 자동차 애호가로 알려진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차 비전을 발표할 당시 해당 차량을 직접 운전하기도 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기존의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식이다. 기존 가솔린보다 100마력 이상 더해져 최대출력 375마력, 최대토크 64.9kg.m의 힘을 낸다. 강력한 힘이다. 배터리 용량은 17kWh로 EV 모드만으로 약 32km 주행이 가능하다. 서울 도심에서 출퇴근한다면 전기 모드로만 왕복 가능한 거리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가격이다. 최근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랭글러를 비롯한 차량들의 판매 가격을 기습 인상하는게 습관처럼 자리를 잡았다. 랭글러는 이달 바뀐게 없는데 무려 300만원이 인상됐다. 직접 밝힌 인상 요인은 차량용 반도체 때문이다.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차량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를 이유로 인기 차종의 가격을 올렸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국내 출시가를 책정할 때 미국의 기본형 가격에서 약 1만달러가 추가된 가격으로 책정했다. 최근 강행한 가격인상을 감안하면 랭글러 4Xe의 가격은 8000만원 초반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최적가는 7990만원 정도다. 현재 국내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보조금은 없다.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등록세 혜택만 있다.

지프 올 뉴 랭글러와 올 뉴 글래디에이터
지프 올 뉴 랭글러와 올 뉴 글래디에이터

비싼 가격이지만 판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출시된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 역시 출시 당시 6990만원으로 책정됐다.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인기는 상당했다. 초기 물량으로 300대가 국내에 들어왔다. 약 2주간 실시된 사전계약 기간 동안 300대가 전부 계약됐던 바 있다. 그나마 올해에는 7070만원으로 또 가격을 은근슬쩍 올렸다.

지프는 랭글러 4Xe에 이어서 연말 그랜드 체로키의 풀체인지 모델도 출시한다. 은근슬쩍 가격 인상이라는 고질적인 버릇에도 불구하고 지프 브랜드는 올해 1만대 판매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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