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더 이상 경쟁력 없다'..전동화 전환에 대규모 감축 파장
폭스바겐, '더 이상 경쟁력 없다'..전동화 전환에 대규모 감축 파장
  • 서동민
  • 승인 2023.12.01 11:00
  • 조회수 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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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선다. 전동화 시대에 급상승한 생산비용 대비 매출 감소 여파다. 폭스바겐은 지난 8월 2026년까지 110억 달러(한화 약 14조1658억원) 절감 목표를 수립했으며 고령 생산직부터 사무직까지 약 5천명 감원을 예고한 바 있다.

 

폭스바겐이 목표로 수립한 110억 달러 비용 절감은 최소 두 개의 대형 공장을 폐쇄하는 것과 맞먹는 상당한 규모다. 폭스바겐이 이를 어떻게 달성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올해 말까지 세부 사항이 확정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토마스 셰퍼(Thomas Schäfer) CEO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폭스바겐 토마스 셰퍼 CEO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존 사업 구조와 프로세스의 높은 비용으로 폭스바겐은 더 이상 브랜드 경쟁력이 없다”고 경고한 뒤 “인력을 포함해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만큼 자동차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제조사라면 이런 상황에서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초 폭스바겐은 2029년까지 인력 감축이 없을 것이라 밝힌 바 있지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 약속을 뒤집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폭스바겐을 압박하고 있는 주요 수익성 악화 원인은 유럽 및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다. 올해 폭스바겐의 전체 매출액 40% 이상이 발생하는 중국에서 토종 전기차 제조사인 BYD에 1위 자리를 내어줬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트렌드에 느리게 합류한 결과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독일 전기차 보조금 중단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6.9%에 머물렀다. 현대차나 토요타가 10%대 이익률을 거둔 것과 비교해 저조한 수치다.

 

폭스바겐은 현재 노조와 구조조정 방안을 협상 중이다. 확정된 결과는 이달 6일 근로자 총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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