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블레이저 EV와 이퀴녹스 EV는 올해 한국지엠이 국내 선보일 가능성 큰 전기 SUV다. 미국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블레이저 EV와 올해 상반기 공식 판매를 시작한 이퀴녹스 EV 차량의 장단점을 미국 자동차 미디어 카스쿱스에서 비교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두 차량은 같은 플랫폼이라 공통점이 많지만 7천만원대에서 시작하는 블레이저가 더 고급스럽다. 대신 이퀴녹스는 가성비가 뛰어나다. 가격이 3만4995달러(4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블레이저 EV는 2LT AWD 중간 버전이 5만6715달러(약 7300만원)부터 시작한다. 곧 4만달러대 전륜구동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크기로 비교해보자. 이퀴녹스 EV 휠베이스는 2,954mm로 준중형급 크로스오버다. 블레이저 EV는 중형급으로 휠베이스가 3,094mm에 달해 실내가 더 넓다. 화물 적재용량은 이퀴녹스EV가 최대 1,620리터, 블레이저 EV가 1,693리터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실내는 모두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구글이 내장된 17.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표준이다. 여기에 미국에서 두 모델 모두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슈퍼 크루즈 운전자 지원 시스템도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은 다소 차이가 난다. 이퀴녹스 EV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두 가지로 전륜구동은 . 213마력에 320Nm의 토크를 발휘한다. 사륜구동 모델은 288마력에 469Nm의 토크를 낸다.
블레이저 EV는 조금 더 다양한다. 전륜 및 후륜구동에 사륜구동까지 갖췄다. 전륜 구동 모델의 출력은 288마력에 451Nm 토크가 나온다. 후륜구동은 340마력, 440Nm 토크를 제공한다. 최고 등급 SS는 557마력, 878Nm이다.
블레이저가 성능에서는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지만 주행거리는 양상이 달라진다. 이퀴녹스는 미국 EPA 기준 513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4륜 구동 블레이저의 449km을 능가하지만 후륜 구동 모델 521km에는 미치지 못한다.
충전 속도는 이퀴녹스 EV는 최대 150kW의 DC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해당 모델이 10분 안에 약 113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85kWh 배터리가 장착된 블레이저 역시 동일하다. 최대 출력은 150kW이고 10분 충전으로 약 111km를 주행할 수 있다. 대용량 102kWh 배터리가 장착된 블레이저는 190kW의 향상된 DC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춰 10분 안에 약 126km(78마일) 충전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11.5kW 레벨 2 완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퀴녹스 EV는 시간당 최대 55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이퀴녹스 EV 3RS AWD는 19.2kW의 증가된 용량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간당 82km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쉐보레는 블레이저의 레벨 2 충전 기능에 대해 많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이 모델이 시간당 최대 39km의 주행 거리 충전이 가능했다. 이 수치는 최대 7.7kW의 듀얼 레벨 충전 코드 기반으로 추정된다. 견인력은 동일하다. 두 모델 모두 최대 680kg까지 견인이 가능해 경쟁 모델에 비해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여준다.
쉐보레 관계자는 “블레이저 EV는 '성능과 스타일링'으로 차별화해 미국 중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쿼녹스 EV는 '기능성과 가격이 저렴한' 크로스오버로 동서부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