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테슬라 공장 화재, 방화범은 놀랍게도..
독일 베를린 테슬라 공장 화재, 방화범은 놀랍게도..
  • 정원국
  • 승인 2024.03.07 11:20
  • 조회수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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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유일한 유럽 공장인 독일 기가베를린 인근 전기 송신탑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력이 차단돼 생산이 중단됐다. 독일 경찰은 화재를 방화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자신을 "볼케이노 그룹"이라고 부르는 환경운동 단체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이라며 자수했다.

 

이 단체는 콘트라폴리스에서 가명으로 발표한 편지에서 "테슬라가 지구, 자원, 사람, 노동력을 먹어 치우고 매주 6000대의 SUV와 킬링 머신, 괴물 트럭을 생산해 이를 중단하기 위해 방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X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환경 운동가의 탈을 쓴 테러리스트이거나 사실상 환경 운동과 관계 없는 사람의 꼭두각시"라고 폄하했다.

 

이 지역 경찰은 이 사건을 방화로 취급하고 있지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테슬라가 기가베를린 공장 시설 확장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뿐 아니라 환경운동 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독일 기가베를린

테슬라는 기가베를린 생산량을 연간 100만 대로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는 게 목표다. 공장을 확장하려면 주변 숲의 상당 부분을 줄여야 한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식수 공급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지역 환경운동가들은 테슬라가 숲을 파괴하는 것을 막고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숲에 나무 요새를 설치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얻었다. 관련 단체인 마누엘라 호이어 대표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 현장 근처에서 텐트가 발견됐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숲에서 야영하는 환경 활동가가 이 사건의 배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호이어는 "환경 단체와 원한한 교류를 하고 있고 그뤼엔하이데의 많은 시민들이 숲에서 야영하는 환경단체를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관할 지자체는 이 사건의 방화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독일이 지역을 관할하는 브란덴부르크주 내무장관 마이클 슈투브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화재가 방화로 밝혀진다면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라며 "테슬라 공장 이외에 수천 명의 주민이 단전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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