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폴스타, 전기차 수요 하락이 기회
위기를 기회로..폴스타, 전기차 수요 하락이 기회
  • 정원국
  • 승인 2024.03.07 14:30
  • 조회수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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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용 브랜드 폴스타는 최근 몇 달 동안 위기를 겪었다. 모회사인 볼보자동차는 지난해말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볼보와 폴스타의 모회사인 중국 지리차그룹은 투자 및 개발 관련해 여러 지원책을 마련하며 개입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토마스 잉엔란트(Thomas Ingenlath) 폴스타 CEO는 최근 "외부에서 보이는 것보다 폴스타 내부는 더 좋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볼보가 투자를 중단하자 폴스타는 신디케이트론으로 은행에서 9억50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를 대출받았다. 

EV 판매는 2022년, 2023년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결과적으로 판매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약속한 글로벌 회사들이 최근 입장을 뒤집었다. EV 시장 성장세가 회복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더 오래 생산하기로 한 것.

 

폴스타 잉엔란트 CEO는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함정에 빠지는 것"이라는 이색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미래의 혁신인 전기 파워트레인, 배터리 혁신, 전자 및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믿지 않는다면 미래의 회사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가 전동화 전환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아니다. 이어 "폴스타가  EV에 전적으로 전념하면서 EV 시장 성장 둔화에 겁에 질린 타 자동차 브랜드가 남긴 빈자리를 폴스타가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엄 고성능 EV 부문에서 경쟁자가  많지 않다는 것은 폴스타에겐 놀라운 기회라는 역설이다. 

 

테슬라 모델 3, Y처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하는 전기차와 달리 폴스타는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하면서 비교적 경제상황이 여유로운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던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상당수 소비자들은 폴스타를 선택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모델 Y로 글로벌 신차 판매 1위를 달성하고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6를 런칭하면서 치고 올라오는 동안에 폴스타는 주춤했다.

현재 폴스타의 가장 큰 이슈는 제조이다. 중국 청두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품질 면에서 글로벌 기준을 능가한다. 문제는 중국 생산이라는 점이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경우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맞서기 때문이다. 결국 차량의 경쟁력 이외에 정치적 요인에 따라 판매량이 좌우 될수 있는 위험 요소다.

 

최근 미국이 중국 생산차량에 대한 관세를 4.5배 증가 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폴스타 CEO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어떤 선택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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