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1위 BYD 한국 진출 가시화..홈페이지 및 사무실 개설
중국 전기차 1위 BYD 한국 진출 가시화..홈페이지 및 사무실 개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04 17:24
  • 조회수 6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YD 씰
BYD 실

내년 국내에 공식 출범할 중국 1위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에 한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사무실을 마련하면서 진출을 가시화했다. 그간 포털사이트에 BYD를 검색하면 나오는 사이트는 배터리 공식 수입원 GS그룹 관련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였다. 이제는 자체 사이트(kr.byd.com) 운영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BYD는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1위 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이다. 이미 완전 내연기관 차량 판매는 올해 초 종료했다. 현재는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만 생산, 판매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주식 시가총액이 세 번째(테슬라, 토요타 순)로 크다. 쌍용차와도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협약을 맺은 상태다. 내년 출시할 토레스 전기차 버전에는 BYD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들어간다.

BYD 국내 홈페이지
BYD 국내 홈페이지

 BYD 한국 홈페이지에는 판매 제품군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돼 있다. 한 EV, 송 EV, 탕 EV, 친 EV 등 국내 출시가 유력한 차량들이 나와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출시한 ‘실’은 아직 홈페이지에 기재되지 않았다. 현재 한국에 수입하는 전기 버스를 시작으로 내년 승용 모델뿐만 아니라 트럭까지 한국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는 트럭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했다. 더불어 각종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면 BYD 코리아는 트럭 영업, AS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서울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기존 BYD 코리아는 인천에만 사무실만 있었다. 한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서울 사무실과 인천 사무실을 동시에 운영한다. 서울 사무실에서는 인증 업무 및 홍보 관련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지난 2016년 한국 법인을 세운 이후 올해 전기차 딜러사를 물색 중이다. BYD 버스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GS 글로벌과 전기 지게차를 수입하는 코오롱글로벌이 이미 딜러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의 수입 브랜드 딜러를 운영하고 있는 KCC도 BYD 딜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BYD 코리아는 이미 전기 세단 실(Seal)을 비롯해 돌핀(Dolphin), 아토(Atto), 카르페(Carpe), 파리(Fari), 헤일로(Halo) 상표를 마무리했다. 국내 선봉장이 될 모델로는 실이 유력하다. 실은 씰은 전장 4800mm, 전폭 1875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920mm로 중형 세단 정도 되는 크기다. 공기 역학 계수는 무려 0.219Cd로 프리미엄 전기차들과 맞먹는 수준이다.

BYD 씰
BYD 실

디자인도 과거 중국차와 다르다. 전혀 뒤 떨어지지 않는다. 최신 트렌드와 공기 역학을 줄이기 위한 요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디테일한 요소를 꽤 추가했다. 실내 디자인은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넣고 대부분 기능들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롱레인지 버전은 배터리 용량이 82.56kWh다. 중국 인증 기준으로 롱레인지 후륜구동이 700km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주행거리 인증은 우리나라보다 통상 10~20% 더 많이 나온다. 국내에서 인증을 받을 경우 500km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BYD 준대형 전기차 한
BYD 준대형 전기차 한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크기가 약간 더 큰 '한'도 국내 출시 가능성이 크다. 한은 전장 4980mm, 전폭 1910mm, 전고 1495mm, 휠베이스 2920mm다. 실의 외관 디자인보다 스포티한 느낌을 덜어내고 중후한 느낌을 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실보다는 좀 더 중국차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실내 컨셉은 실과 흡사하다. 역시 대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최신차 이미지를 제대로 강조했다. 다만 송풍구와 스피커의 크기는 키워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76.9kWh 용량 배터리가 적용됐고 후륜에만 모터가 장착된 모델은 1회 완전 충전으로 605km 주행(NEDC 기준)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전기 SUV 등 다양한 모델이 국내 시장을 노크한다.  BYD 공식 출범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서울모빌리티쇼를 시작으로 국내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 자동차 업체는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서 전세계 모터쇼를 열심히 참여하는 편이다. 얼마 전 열린 파리모터쇼에서도 BYD가 신차를 선보였다. 내년 전기차 시장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BYD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