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껄끄러운 샤오펑..500Km 넘는 전기차로 유럽 진출
테슬라와 껄끄러운 샤오펑..500Km 넘는 전기차로 유럽 진출
  • 김태원
  • 승인 2023.02.14 14:10
  • 조회수 35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이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등을 시작으로 유럽 수출의 문을 열었다. 샤오펑은 전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이 가장 뜨거운 위 4개국에 SUV G9과 P7 세단을 출시하여 유럽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 진출에 대해 브라이언 구 샤오펑 회장은 “G9와 P7은 모두 새로운 수준의 정교함과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며 “두 차량은 많은 유럽 고객이 선택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9 및 P7은 우수한 스타일, 품질, 성능 및 편안함의 균형을 맞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혁신을 보여준다”며 “유럽에서 샤오펑의 존재를 구축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샤오펑 G9
샤오펑 G9

샤오펑의 중형 전기 SUV인 G9는 98kWh 용량의 배터리로 WLTP 기준 570km라는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한다. 또 480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200km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데 단 5분이 소요된다.

 

4륜구동 모델은 최고 551마력, 73.1kg.m의 토크를 바탕으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불과 3.9초가 소요된다.

 

중형 세단 P7은 완전충전 시 WLTP 기준 576km 주행이 가능하고 175kW 충전 속도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이 넘지 않는다.

 

샤오펑은 독일 전기차 충전 업체 ‘플러그서핑’와 영국의 전기차 충전 업체 ‘쉘 리차지’와 협력해 유럽 전역에 40만 개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 유럽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번에 유럽에 출시하는 차량에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샤오펑이 독자 개발한 ADAS인 XPILOT과 음성 비서 "Hey, XPENG"을 지원한다. 

 

샤오펑모터스의 자율주행 전기차 P7 [Xpeng]
샤오펑모터스의 자율주행 전기차 P7

 

샤오펑은 2014년 출범한 신생 기업이지만 주행보조시스템 XPILOT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샤오펑은 자사의 주행보조시스템을 세분화해 구분한다.  우선 2단계는 차선 유지 및 크루즈, 2.5단계 는 2단계 + 주차 + 주변인식이 가능하다. 3단계는 주변인식 활용 추월 기능, 목적지까지 자동 주행이 포함된다. 최종 3.5단계는 무인주행으로 구분한다.

 

샤오펑은 테슬라, 니오, 루시드, 리비안 등에 이어 전기차 분야에서 주식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G9과 P7 경쟁 차량으로 각각 테슬라 모델Y, 모델3가 꼽힌다.

 

지난달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20% 인하하자 샤오펑 역시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 12.5% 인하하는데 동참해 테슬라를 확실하게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개발하던 엔지니어인 광치 카오(Guangzhi Cao)가 샤오펑 개발 책임자로 영입되면서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소스코드를 빼돌렸다는 의혹도 나오는 등 테슬라와 샤오펑은 껄끄러운 관계다. 이번에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