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가 자사의 자율주행시스템이 고객의 운전 경험을 얼마나 안전하게 돕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테슬라는 현재 오토파일럿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유료 서비스 풀셀프드라이빙(FSD) 주행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 차로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신호등 및 표지판 인지 등의 기능이 대표적이다.
테슬라 발표에 따르면 FSD 베타 버전을 장착한 테슬라 차량은 비고속도로 주행에서 100만마일(약 161만km)당 단 0.31번의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만마일당 1.53번의 충돌이 발생하는 미국 평균치의 20% 수준이다. 고속도로에서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경우 충돌은 더욱 감소해 100만마일당 단 0.18번의 충돌이 발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런 주행보조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테슬라 차량 수치이다. 주행보조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테슬라 차량은 미국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낮은 100만마일당 0.68번의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차량이 주행보조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평균치보다 월등히 낮은 충돌 횟수를 보이는 것에 대해 테슬라는 자사의 '안전 점수(Safety Score)'덕분이라 설명한다.
테슬라는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바탕으로 0~100점으로 안전 점수를 산출, 차량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안전 점수는 전방 출돌 경고 횟수, 급제동, 급선회, 차간 거리 유지, 과속, 심야 운전, 안전벨트 착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안전 점수를 탑승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해 오토파일럿과 FSD 같은 주행보조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차량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테슬라의 설명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이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초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FSD를 조사하기로 했다. FSD를 사용 중인 테슬라 차량이 통학버스에서 하차하는 학생을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에 대한 조사다. NHTSA는 "충돌 시 주행보조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에 대한 NHTSA의 40번째 조사이다.
또한 미국 중고차 분석기관인 아이시카즈(iSeeCars)에 따르면 30년 자동차 수명 중 예상되는 리콜 횟수가 가장 많은 차량은 테슬라 모델 Y라고 발표했다. 모델 Y는 30년 동안 62.4회의 리콜이 예상되며 이는 평균치인 4회의 15.6배에 달하는 수치라는 것.
모델 Y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다른 차량 역시 평균치를 상회하는 26~56회의 리콜이 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리콜의 상당수가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이 가능하더라도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테슬라의 주행보조시스템은 사고를 예방하는 긍정적인 부분과 함께 아직 미완성 수준이라 위험하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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