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터 플랜 3'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마스터 플랜을 통해 중장기 사업의 방향과 주요 내용을 발표해왔다.
해당 문서에는 3000만원대 전기차 모델 2의 배터리 용량, 예상 판매량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상용차 및 승합차, 버스 정보도 공개됐다. 또 테슬라의 고성능 전기차인 로드스터 관련 내용이 제외된 것도 특징이다.
테슬라는 이번 발표에서 소형, 중형, 대형, 상용, 버스, 단거리 트럭, 장거리 대형 트럭 등 7개 카테고리를 발표했다. 이미 출시가 된 중형, 대형, 장단거리 대형 트럭을 제외한 3개의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차량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모델 2(모델 Q)
반값 전기차, 3천만원대 전기차 등으로 불리며 온갖 기대를 받던 테슬라 소형차가 이번 발표에서 윤곽을 드러냈다. 문서에 따르면 모델 2에는 53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납품은 중국 CATL이나 BYD가 유력하다.
테슬라는 모델 2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모델 2 예상 판매량을 현재 주력 모델인 모델 3,Y의 2배 수준인 약 4,200만대 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400만대 수준의 연간 생산량 중 기가 멕시코에서 200만대, 기가 베를린과 기가 상하이에서 각각 100만대가 생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또한 소형 전기차인 ID.2 출시를 예고해 보급형 소형 전기차 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번 발표를 통해 상용차 및 승합차 출시도 예고했다. 100kWh 용량의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하이니켈 배터리가 장착된다. 예상 판매량은 100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모델 S/X, 사이버트럭 판매량인 900만대를 상회하는 수치다. 해당 차량이 그동안 수차례 언급된 로보택시가 될 것인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테슬라 버스
발표된 자료에서 [TBD](미정)로 표시된 마지막 카테고리는 버스이다. 모델 2와 마찬가지로 리튬인산철(LFP) 3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대형 전기 트럭인 세미 배송을 시작한 만큼 대형 트럭을 전기차로 만들었던 노하우를 버스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드스터 단종?
테슬라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테슬라 미래 계획에는 7개의 카테고리만 있을 뿐이다. 테슬라의 시작을 함께 해온 로드스터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그동안 2세대 로드스터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 문제 등을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생산이 지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스터 플랜 3 내용에 로드스터 언급이 없자 "테슬라가 로드스터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는 "로드스터는 소규모 생산 차량이라 장기 목표를 공개하는 마스터 플랜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로드스터 출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로드스터의 향후 행방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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