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가격 너무 높았나..저사양 76.1kWh 호주에 10월 출시
기아 EV9 가격 너무 높았나..저사양 76.1kWh 호주에 10월 출시
  • 서동민
  • 승인 2023.08.21 14:30
  • 조회수 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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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0월 호주에 대형 전기 SUV EV9을 투입한다. 눈길을 끄는 건 배터리 용량 76.1kWh의 저사양 보급형 트림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현재 현지 엔지니어와 국내 기아 개발진이 호주 도로 환경에 맞춘 서스펜션 튜닝을 진행하면서 조향 감각도 손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호주법인 그레임 갬볼드 수석 엔지니어는 “무거운 짐을 싣더라도 차량이 수평을 유지하고 운전자 혼자 탑승하던 온 가족이 탑승하던 간에 관계없이 트랙션을 극대화하도록 튜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전 호주 도로환경에 맞춘 하체 튜닝이 진행 중이다

 

호주 출시 사양은 스탠다드 후륜구동 사양과 롱레인지 사륜구동이다. 각각 76.1kWh, 99.8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76.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사양이 추가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롱레인지 사양에 탑재한 77.4kWh보다 소폭 작은 용량이다. 작은 용량의 배터리를 실었을 때의 단점은 아무래도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점.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비례관계다. 

 

호주 공공도로에서 주행 테스트 중인 기아 EV9

 

장점은 공차중량을 조금 더 가볍게 할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풀옵션 사양이 1억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대로 EV9을 출시해 별다른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사전 계약은 좋았지만 실제 출고는 가격이 발표되면서 계약 취소가 이어졌다.

 

플래그쉽 대형 전기 SUV라고 해도 77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기아 브랜드 차량을 선뜻 구매할 수 있는 소비층은 적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호주 출시 사양에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저렴한 가격으로 호주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 하락 폭은 400만~500만원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아이오닉 5 스탠다드(58kWh)와 롱레인지(77.4kWh)의 배터리 용량 차이는 19.4kWh, 가격 차이는 대략 426만원이다. 

 

기아는 10월 호주에 EV9을 출시하며 월 1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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