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서 투어 시작..오프로드 전용 인증?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서 투어 시작..오프로드 전용 인증?
  • 안예주
  • 승인 2024.02.02 11:00
  • 조회수 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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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 28일 중국 전역에서 사이버트럭 투어를 시작했다. 사이버트럭 투어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 청두, 난징, 항저우, 시안, 충칭 등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테슬라는 SNS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중국 도시에서 촬영한 4장의 사이버트럭 사진을 공유하며 중국 첫 투어가 시작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테슬라의 전시용 사이버트럭은 1월 중순 중국에 도착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SNS를 통해 전시 목적으로 사이버트럭을 중국으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힌 지 일주일만이다.

 

사진 = Teslarati
사진 = Teslarati

 

한 SNS 사용자는 토요일에 중국 선전의 비엔티안 광장에서 촬영한 사이버트럭 투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공유했다. 영상을 통해 사이버트럭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긴 줄을 서고, 그 주변을 지나가던 수많은 보행자들이 이 차를 보기 위해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반전이 있다

 

사이버트럭은 극복하기 어려운 몇가지 이유로 현재 중국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SNS에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이 도로를 합법적으로 주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 = Teslarati
사진 = Teslarati

 

테슬라는 2020년 사이버트럭 개발 계획을 공표한 이래 중국과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사이버트럭 사전 주문을 받았지만 2022년 이들 시장에서 주문을 중단했다. 당시 머스크는 생산량을 초과하는 수요를 그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SNS 발언에서 알 수 있듯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대형 전기 픽업트럭의 합법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의 도로 주행이 왜 합법화되기 어려운지는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국가에서는 돌출된 차량의 직각 모서리에 대한 보행자 충돌 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에서 사이버트럭과 같은 대형 픽업트럭은 가장 느린 차선에서 시속 100km 미만으로 운전해야 하는 등 규제 사항이 여럿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 픽업트럭은 수십 년 동안 중국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 도심 진입이 어려운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Teslarati
사진 = Teslarati

 

그러나 테슬라는 아직 사이버트럭 중국 판매를 위한 기술적, 제도적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어떠한 계획도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을 오프로드 여행 차량으로 재분류해 픽업트럭 규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의 광범위한 투어를 진행한 테슬라의 결정은 즉각적인 판매보다는 기술 홍보 및 브랜드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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