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급속 충전소 설립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새로운 스테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에 위치한다. 최소 160개 이상의 급속 충전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글로벌 1위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은 남아있다. 테슬라 충전소는 증가하는 전기차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진화해야 하는 것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더 많은 충전 스테이션과 스테이션당 더 많은 스톨이 필요하다. 또 트럭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전기 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규모 확대와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컨카운티 근처에 새로운 급속충전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건설 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새로운 충전소에는 160개 이상의 급속 충전 스톨이 설치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급속 충전소 규모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가 16개의 풀스루 충전소를 계획한 것이다. 풀스루 충전소는 트레일러 견인 차량에 매우 유용하다. 특별한 스톨 구성을 통해 사이버트럭이나 다른 전기차를 견인하는 사람들은 트레일러를 분리할 필요 없이 급속 충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급속 충전소에 배터리와 태양열 캐노피로 구성된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충전소의 전력 피크 수요를 줄여 충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충전소가 언제 완공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과거 프로젝트가 빠른 속도로 완료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해 말에는 완공된 충전소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테슬라 급속 충전은 일부 전기차의 경우 15분 안에 최대 321km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는 DC 급속 충전기가 대부분으로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는 동시에 약 5만 5000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약 6000개의 테슬라 급속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