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ㆍ유럽서 판매 못한다..한국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ㆍ유럽서 판매 못한다..한국은?
  • 안예주
  • 승인 2024.01.17 14:30
  • 조회수 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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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사이버트럭이 중국과 유럽 도로 주행 인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보행자 안전 문제로 인해 유럽과 중국에서 사실상 사이버트럭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SNS 사용자 @ray4tesla는 “테슬라가 중국에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을 선보일 것” 이라는 루머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인증받아 합법적으로 판매하는 과정이 매우 어렵다"고 답했다. 

 

사진=Carscoops
사진=Carscoops

 

머스크는 앞서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트럭의 실물을 보고 열광할 것”이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호의적인 여론을 예측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은 스테인리스로 뒤덮힌 독특한 외관 디자인으로 인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트럭은 여러 국가에서 인증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BYD와 전기차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사이버트럭의 중국 진출 어려움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테슬라는 판매가 아닌 전시 목적으로 사이버트럭 실물을 중국에 전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머스크는 중국에서 사이버트럭을 합법화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정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럽에서 보행자안전 규정으로 인해 사이버트럭 판매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 역시 비슷한 이유로 합법화가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Carscoops
사진=Carscoops

 

유럽연합에서 사이버트럭의 충돌테스트를 보고 안정성에 매우 큰 불만과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막대한 크기와 엄청난 출력을 가진 이 트럭이 도로를 달리면 차량 뿐 아니라 보행자와 자전거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안전 전문가들도 “가장 큰 문제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차량의 외피를 매우 단단하게 만들면 사람들이 머리를 부딪혔을 때 더 많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트럭의 외부 골격이 보행자에게 미칠 위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Carscoops
사진=Carscoops

 

또 대형 픽업 운전을 위해 별도의 운전면허증이 필요한 점, 유럽에서는 대형 픽업이 아닌 소형 트럭이 인기 있다는 점 역시 사이버트럭의 유럽 진출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새로운 전기 트럭을 얼마나 많은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전기차의 큰 시장인 중국과 유럽에서 만큼은 확실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사이버트럭 인증을 받는데 큰 장애물이 보이지 않는다.

 

수입차 업계 전문가는 "사이버트럭 국내 인증은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한미 FTA 적용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시판은 큰 차체에 따른 주차장 확보가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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