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가 내연기관을 모방한 진동시스템인 ‘액티브 사운드 강화(ASE)’과 ‘액티브 진동 강화(AVE)’ 시스템 특허를 출원해 눈길을 끌었다.
고성능 전기차는 대부분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가속이 빠르고, 동력전달 부품 갯수가 적어 더 정교하고 즉각적인 힘과 토크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전기차 마니아라도 반박하기 어려운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감성과 개성에 있어서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훌륭한 내연기관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재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런 전기차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액티브 사운드 강화(ASE)와 액티브 진동 강화(AVE)시스템을 개발했다.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특허를 출원해 EV와 전통적인 ICE 차량 사이의 경계를 허문 것이다.
ASE 시스템은 EV의 접근성을 높이고 더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게 내연기관 특유의 사운드를 재현했다. 핵심적으로 ASE 시스템은 센서 기술과 고급 신호 처리를 결합한 정교한 설정을 활용한다. 차량 전체에 배치된 센서는 모터 속도, 가속, 휠 속도 및 토크와 같은 다양한 매개 변수를 모니터링한다.
이후 운전 조건에 맞는 엔진 소리 생성을 조율해 중앙 컨트롤러에 공급한다. 스텔란티스 엔지니어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소리를 EV에 구현해냈다.
아울러 단순히 소리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섰다. 운전 경험은 감각적이라는 점을 생각하여 액티브 진동 강화(AVE) 시스템도 개발했다. AVE는 내연기관 엔진과 비슷한 진동을 생성하는 것이다. 차체를 통해 탑승자에게 전달되는 이러한 진동은 전통적인 스포츠카나 머슬카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감각을 만들어낸다.
이번 특허에 따르면 이러한 진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현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포스 제너레이터를 사용하여 차량의 섀시 또는 차체를 진동시키고 다양한 센서가 주행 매개변수에 정보를 전송한다. 또한 스티어링 휠이나 운전석과 같은 주요 터치포인트에 감각을 전달할 수도 있다.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에 출원된 이 특허에는 머슬카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어, ASE 및 AVE 시스템의 적용 대상 중 하나가 순수 전기차인 닷지 차저 데이토나가 유력하다.
닷지는 이미 차저 데이토나에 인공 배기음을 생성하는 프라타조닉 챔버 배기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ASE/AVE 시스템이 적용되면 다른 어떤 것과도 다른 몰입적인 운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공 소음과 진동 시스템이 내연기관의 경험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을 지, 그리고 과연 이것이 전기차구매 증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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