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로7 배출가스 통과..브레이크 분진, 배터리 수명도 규제
EU, 유로7 배출가스 통과..브레이크 분진, 배터리 수명도 규제
  • 김태현
  • 승인 2024.03.19 15:00
  • 조회수 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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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새로운 유로 7 배출가스 규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로7은 제조사와 소속국의 보이콧으로 당초 계획했던 규제안보다 크게 약화됐지만 전기차 배터리 수명과 브레이크 분진 규제치를 추가했다. 유로7은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와 달리 배기가스 내 오염물질 입자별 배출량을 아우르는 포괄적 규제안이다. 지난 1992년 유로1을 시작으로 현재는 2014년 제정된 유로6가 적용 중이다.

 

현재 유로7 기준안은 2023년 12월 최종 협상을 마쳤다. 회원국과 제조사들이 자국 산업 약화를 이유로 배출가스 기준안을 유로6보다 낮추지 않도록 요구해 이에 맞게 수정했다. 배출가스 항목은 2014년 이후 유로6 기준안을 초과하지 않게 됐다.

대신 전기차 배터리 수명 및 브레이크 마모에 대한 새로운 규제치가 추가됐다. 승용차 배터리는 5년 또는 10만km 후에는 원래 용량의 80%를 제공해야 한다. 8년 또는 16만km 후에는 72% 사용치가 나와야 한다. 화물차를 포함한 밴의 경우 75%와 67%의 성능이 유지되어야 한다. 브레이크 분진은 전기차의 경우 3mg/km,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량의 경우 7mg/km로 규제한다.

 

유로7 법안에 따르면, EU 국가들의 공식 승인이 있을 때까지 내연기관 승용차, 화물차는 2030년, 버스와 트럭 등 대형 상용차는 2031년부터 강화된 배출 가스 규제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유로7이 도입될 경우 차량 가격이 대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로7 요건 충족을 위해 엔진을 새로 개발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테스트 시설도 구축해야 한다. 유로7이 적용된 차량의 신차 구매비용이 기존보다 2000유로(약 29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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