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승] 1300만원대 어드벤처 최강 가성비..2025 혼다 트랜스알프

출처 : 사이클 월드

미들급 다기통 어드벤처 바이크 시장은 지금보다 더 좋았던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까지 혼다는 미국 시장에서 이 부문에서 강력한 모델이 없었다.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아프리카 트윈과 최하위 CRF300L 랠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2024년 미국 시장에 혼다 XL750 트랜스알프가 출시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1989년부터 1990년까지 583cc V트윈 엔진으로 출시된 이후 오랜 공백기를 거쳐 다시 미국에 진출한 것이다. 

 

 

더 좋은 소식은 2025년 모델이 2023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된 플랫폼 덕분에 견고하고 저렴한 패키지까지 품었다는 점이다.작은 업그레이드를 더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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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내용은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서스펜션 설정 조정, 새로운 TFT 디스플레이 및 컨트롤 포드 업그레이드, 개선된 윈드스크린, 그리고 새로운 헤드라이트까지 기존 고객들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던 부분이다.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권장 소비자가(MSRP)이다. 여전히 9999달러(약 1390만원)로 책정돼 유럽 경쟁사인 BMW나 KTM보다 최대 7000달러(약 970만원) 저렴하다. 

 

 


대부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병렬 트윈은 중량 ADV 부문에서 선택받는 엔진이다. 도로에 나서는 순간 이 엔진의 작은 비밀이 드러난다. 바로 병렬 트윈 엔진이 도심의 혼잡이나 교통 체증과 같은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 놀라울 정도로 순발력을 발휘한다. 

출처 : 사이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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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토크를 활용하면 신호등 통과가 부드럽다. 거의 힘을 들이지 않고 가벼운 클러치를 작동하면서 부드러운 동력 전달은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는 교통 체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지난 6월 혼다 호넷을 시승하면서 알게 된 것처럼 이 엔진은 매우 스포티한 특성도 갖추고 있다. 구불구불한 산길의 코너 탈출을 재미있고 공격적으로 만들어 준다. 이 가격대에서는 예상치 못한 특징도 눈에 띈다. 업/다운 퀵시프터가 기본으로 장착돼 엔진을 쉽게 예열할 수 있다.

 

 

이 엔진은 일반 도로에서도 훌륭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자갈길과 트레일에서는 더욱 인상적이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풍부한 저속 토크 덕분에 저회전으로 바위와 움푹 들어간 곳을 엔진 정지 걱정 없이 조심스럽게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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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알프 라이딩은 약 272km 루프 코스로 구성했다. 그 중 3분의 2는 비포장도로였다. 스포츠, 스탠다드, 그래블, 레인 등 모든 주요 라이딩 모드를 경험했다. 결국 비포장도로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최대 출력, TC(트래블 컨트롤) 비활성화, 그리고 후방 ABS(ABS)를 끄는 커스텀 사용자 모드를 경험했다.

 

 

좀 더 부드러운 비포장도로에서 그래블 설정을 시도해 봤다. 꽤 잘 작동했다. 약간의 후륜 스핀은 허용했지만 옆으로 쏠리는 현상은 없었다. 2025년형 서스펜션 설정 변경은 섀시에 대한 유일한 업데이트이다. 

 

 

쇼와 쇼크업소버는 프리로드 조절 기능만 제공하지만 2025년형 모델에서는 댐핑 설정이 리바운드와 컴프레션을 튜닝해 업데이트했다. 리어 트래블은 약 19.6cm이며 지상고는 약 21.6cm 정도로 알려져 있다. 

출처 : 사이클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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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에는 프리로드 조절 기능이 있는 43mm 쇼와 펑션 포크가 장착되어 있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리바운드 및 컴프레션 댐핑 회로를 약간 줄였다. 테스트에서는 브릿지스톤 타이어로 교체했다. 튜브가 펑크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혼다의 요청에 따라 권장되는 스트리트 세팅으로 세팅했다. 

 

 

 

전반적으로 트랜스알프의 업데이트된 서스펜션 세팅은 불평할 요소가 거의 없다. 도로에서는 하루 종일 편안하게 라이딩할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원치 않는 움직임이나 흔들림 없이 빠른 스트리트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댐핑이 잘 되어 있다. 

 

 

비포장 도로에서 쇼와 제품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랜스알프의 크기는 경쟁 모델들과 매우 유사하다. 대형 아프리카 트윈 수치와도 비슷해 놀라울 뿐이다. 전반적으로 안정성과 민첩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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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학적으로 볼 때 트랜스알프는 장시간 라이딩에도 매우 편안했다. 풋페그 위치 덕분에 무릎이 적절한 각도로 굽어지면서 경련이 최소화된다. 조절이 불가능한 시트 높이는 85.6cm로 설정되어 있는데 키가 165cm인 기자에게 거의 완벽한 높이였다. 

 

 

낮은 안장을 원하는 경우 액세서리를 구매하면 높이를 낮출 수 있다. 핸들바는 온로드 라이딩에는 여유로운 편이다. 오프로드 라이딩에서는 서서 라이딩할 때에도 편안하게 닿을 만큼 높다.

 

 

윈드스크린 보호 성능도 매우 뛰어나다. 모토 스타일 헬멧을 착용해도 거의 흔들림이 없다. 더 높은 투어링 윈드스크린도 액세서리로 제공된다. 새로운 5인치 TFT 디스플레이는 먼지가 묻어도 시인성이 뛰어나다. 왼쪽 바에 있는 컨트롤 포드를 통해 간편하게 메뉴를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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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모델부터는 블루투스와 혼다 로드싱크 앱을 통한 iOS 및 안드로이드 연결 기능이 새롭게 제공된다. 혼다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과 같은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하려면 헬멧 통신 장치가 필요하다.

 


트랜스알프는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2025년형 모델부터 헤드라이트는 상향등과 하향등에 LED 프로젝터 한 쌍을 사용한다. 전반적으로 트랜스알프의 전자 장치 패키지와 인터페이스는 사용하기 쉽고 논리적이다. 

 

 

한가지 불만스러운 점은 TC와 후방 ABS를 제외한 사용자 지정 모드를 설정하고 시동을 껐다가 켜면 기본 "활성" 설정으로 돌아간다. 비활성화하려면 다시 메뉴를 탐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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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트랜스알프는 화이트(실제로는 레드, 화이트, 블루) 또는 딥 펄 그레이 두 가지 색상 조합으로 출시된다. 혼다 웹사이트에서는 인체공학적 옵션부터 보호 부품, 열선 그립, 그리고 테스트 바이크의 스키드 플레이트와 크래시바까지 총 23가지 액세서리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미들급 어드벤처 바이크는 출력, 무게, 그리고 투어링 성능의 완벽한 균형을 추구한다. 온로드에서는 짐을 싣고 가속할 수 있는 출력이 필요하다. 오프로드에서는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핸들링이 가능할 만큼 가벼워야 한다. 끝으로 가장 눈에 띄는 두 가지 단점은 크루즈 컨트롤과 튜브리스 휠이다. 혼다가 앞으로 이 두 가지를 개선해 주기를 바란다.

 

 

정리=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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