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혼다 합작 EV 세단 ‘아피라’..눈여겨 볼 포인트는
소니혼다 합작 EV 세단 ‘아피라’..눈여겨 볼 포인트는
  • 조희정
  • 승인 2023.01.11 15:00
  • 조회수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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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프리뷰에서 프로토타입 드디어 공개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프리뷰에서 개발 중인 신형 EV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신브랜드의 명칭은 '아피라(AFEELA)'다.  느낌(FEEL)의 영어 단어를 중간에 두고 3개의 콘셉트를 나타내는 A가 처음과 끝에 오도록 한 것이다. 참고로 3개의 콘셉트는 Autonomy(새로운 움직임), Argumentation(신체·시공간의 확장), Affinity(사람과의 협력, 사회와의 공생)이다.

 

소니와 혼다는 지난해 6월 합작회사 소니혼다모빌리티(SHM)를 설립했다. 혼다는 최첨단 환경·안전 기술을 비롯한 모빌리티 개발력, 차체 제조 기술 및 애프터서비스 운영의 실적을 살린다. 소니는 보유하고 있는 이미징 센싱 기술, 통신, 네트워크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기술의 개발·운영 실적을 무기로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와 모빌리티용 서비스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 공개한 프로토 타입은 '사람과 모빌리티의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는 SHM의 비전을 표현한 것이다. 이 프로토타입을 베이스로 개발이 진행돼 양산차는 2025년 상반기 신차 발표를 하고 예약에 들어간다. 차량 인도는 2026년 봄 북미에서부터 시작된다.

 

■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치 기준 창출

프로토타입의 디자인에서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가치 기준을 만든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동력 성능에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사용자 경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차량 디자인에 요구되던 개성이나 조형에 대해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검토함으로써 기존 가치관에 미래의 것을 담아 더욱 세련된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본질적 가치를 깔끔한 디자인으로 승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익스테리어에서는 모빌리티와 사람의 인터랙티브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해 지능을 가진 모빌리티가 자신의 의사를 빛으로 말하는 미디어 바를 탑재했다. 향후 다양한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함께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인테리어는 마치 누에고치에 싸인 것 같은 순수하고 부드러운 라운드 기조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탑승자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에 경계를 두고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장식을 최대한 배제했다. 컬러도 심플하게 다듬었다.

 

■ 자동 운전 기능 레벨 3

선진 안전 기술에서는 특정 조건 하에서 자동 운전 기능 레벨 3를 목표로 했다. 또한, 시내 도로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운전 조건 하에서의 운전 지원 기능 레벨 2+의 개발도 병행한다.

하드웨어에는, 최대 800TOPS의 연산 성능을 가지는 퀄컴의 스냅드랜곤 디지털 섀시 SoC가 탑재된다. 이번 프로토타입에는 차량 내부 및 외부에 총 45개의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다. 차량 내부 캐빈 카메라와 대상물까지의 거리를 계산해 주는 ToF 센서를 부착해 운전 상황이나 주행 상태를 모니터링해 불의의 교통사고를 방지한다.

이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는 새로운 HMI(인간과 기계 상호작용)를 통해 사용자에 맞는 개인화된 차내 환경을 구축한다. 궁극적으로 자동차 실내는 운전 이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장소라는 것이다.

또 이동 공간에 대해 리얼과 가상 세계를 융합한다. 차량 내부를 엔터테인먼트 공간, 감동의 공간으로 그 개념을 확장시킨다. 이를 위해 센싱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추가로 메타버스 등 디지털을 100% 활용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의 가능성을 추구한다.

예를 들어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미국 에픽게임과 함께 모빌리티에 있어서의 새로운 가치관과 콘셉트를 찾아나갈 방침이다. 즉, 사람의 감성이나 행동에 소구한 모빌리티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예상 가격

아피라의 가격은 어느 정도일까. 참고로 혼다가 개발하고 있는 시빅 또는 어코드와 같은 클래스의 전기차 가격은 대략 500만엔(한화 약 4732만원) 전후다. 소니혼다모빌리티 전기차는 1000만엔(한화 약 9461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는 토요타와 렉서스의 가격차보다 크다.

이렇게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는 아피라의 경우 ADAS와 차내 엔터티먼트 기능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CES 2023에서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자율주행 운전 레벨 3을 목표로 하고 소니가 자랑하는 AV나 게임 등의 요소를 듬뿍 담을 것으로 보인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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