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도 주행거리 1000km 전기차 개발..차세대 배터리 Gen6 탑재
BMW도 주행거리 1000km 전기차 개발..차세대 배터리 Gen6 탑재
  • 조희정
  • 승인 2022.11.10 15:55
  • 조회수 5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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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후 EV에 탑재..미니부터 롤스로이스까지

BMW가 주행거리 1000km 이상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동참한다. 차세대 배터리 Gen6 탑재를 결정하면서다.

BMW는 최근 2025년 출시할 차세대 EV 전용 배터리 'Gen6'를 공개했다. 테슬라와 같은 원통형 셀 형태로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 실현이 가능하다. 중국 배터리 전문업체에서 조달할 이 배터리는 리사이클도 가능한 친환경 요소도 갖췄다.

2025년 이후의 차세대 EV 노이에 클라쎄(Neue Klasse)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재 사용되는 각형 셀이 아닌 테슬라가 사용하는 원통형 셀을 채택했다.

27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차세대 BMW 전기차
27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차세대 BMW 전기차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에디션 담당 토마스 알브레흐트는 "Gen6 배터리는 현재 Gen5보다 30% 이상 주행거리가 늘어나 1000km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DC 급속 충전 시간도 최대 30% 줄어든다. 이로써 Gen 6는 약 270kW의 초고속 충전도 가능해진다. 또 배터리 팩의 중량도 미드 레인지 사양으로 약 300kg 중량의 Gen5보다 10~20% 정도 가벼워진다.

개별 셀은 직경 46mm, 높이 95mm 또는 120mm 원통형이다. 중국의 배터리 메이커인 CATL 사와 EVE 사로부터 공급을 받는 것으로 코발트 사용량을 줄인 대신 니켈의 양을 늘렸다.

셀 형상이 변경됨에 따라 배터리 팩 설계도 변경한다. 보다 슬림하고 범용성이 높은 ‘팩 투 오픈 보디’ 설치가 가능해졌다. 배터리가 자동차 차체 구조와 일체화된 형태로 배터리 내구성 및 차체 강성도 좋아진다.

BMW 배터리 셀 개발 책임자인 마리 테레제 폰 슐빅은 "차세대 배터리는 셀을 다루는 방법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어 차량 전체의 강성이 좋아져 충격 대응이 향상된다"며 "배터리 수명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산리튬이온배터리도 병행해 연구했지만 셀 단위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은 차종에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재활용도 중시..환경 부담 덜어

새로운 Gen6 배터리 생산을 위해 BMW는 캐나다, 중국, 유럽, 멕시코, 미국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의 자동차 생산 시설 부근에 공장을 설립해 물류 운송 거리를 최소화한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

BMW는 배터리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 변경으로 생산 비용을 약 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가격은 EV 전체 제작원가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대폭적인 비용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BMW의 공장 시설 뿐 아니라 협력 업체의 생산 시설 역시 완전히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진행해 생산 시 발생하는 CO2를 60%를 삭감할 계획도 세웠다.

폰 슐빅 담당은 “배터리에 포함된 금속을 재사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희토류 금속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 대부분을 재활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en6 배터리는 2025년 도입 후 롤스로이스에서 미니에 이르기까지 BMW 그룹의 모든 브랜드에 사용될 전망이다. Gen6 배터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2024년 BMW의 '배터리 탄소 풋프린트 선언'에서 공개된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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