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자신감 GM, 2025년 테슬라 추월한다..EV 100만대 생산
전기차 자신감 GM, 2025년 테슬라 추월한다..EV 100만대 생산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22 11:00
  • 조회수 3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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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얼티엄 플랫폼
GM 얼티엄 플랫폼

GM은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린다. 대중 브랜드 쉐보레를 비롯해 프리미엄 픽업트럭, SUV 브랜드 GMC 고급 브랜드 캐딜락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를 공개하고 일부 차량은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올해 여름 "다양한 라인업을 토대로 3년 안에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 GM은 지금까지 이뤄낸 실적을 공유했다. 추후 전기차 생산 계획과 판매 플랫폼에 대한 언급을 더 하면서 GM이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내놨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쉐보레 블레이저 EV

GM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70%가 SUV와 픽업트럭인 것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금 내놓은 GM의 전기차 라인업은 쉐보레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허머 EV, 캐딜락 리릭 등이다. 플래그십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는 캐딜락 셀레스틱을 제외하면 모두 SUV와 픽업트럭이다. 실제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는 SUV가 압도적인 우위다. 특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 넓은 실내 공간을 창출할 수 있어 이러한 장점이 더 배가 된다.

세단형 전기차는 보통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루프 라인을 낮게 하면서 오히려 공간에서는 손해를 보기도 한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6 공기 역학 계수를 0.21 Cd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좁은 2열 실내 공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실버라도 EV를 발표하는 GM 메리 바라 회장
실버라도 EV를 발표하는 GM 메리 바라 회장

GM은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SUV와 픽업트럭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이들 차량은 주행거리보다는 실내 공간과 수납공간이 더 중요하다. GM은 최근 내연기관 라인업에서도 세단을 정리하고 SUV와 픽업트럭 비중을 높이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고부가가치 라인업을 늘리는 결정은 기업의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판매 플랫폼을 도입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딜러사와 함께’ 라는 내용도 빼먹지 않았다. 대면 판매보다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났다. 자동차 판매 역시 마찬가지다. 차를 인수하기 전까지 딜러를 한 번도 만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판매 플랫폼만 제대로 만들어지면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GM 측이 밝힌 절감 비용은 대당 2000달러(한화 약 270만원)수준이다. 제조사 수익을 올리는 것과 더불어 소비자까지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이미 테슬라는 전량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GM은 딜러사와의 관계 때문에 전량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형편이다.

GM은 2025년까지 매출 증가치를 연평균 12%으로 잡았다. 전기차 판매만으로 매출을 이처럼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GM은 소프트웨어 매출 증대를 고려해 이러한 목표를 설정했다. GM은 2022 CES를 통해서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도 함께 공개했다.

현재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와 볼트 EUV는 소프트웨어 부분이 너무 떨어진다. 단순한 차량 조작도 휴대폰 어플을 통해 조작할 수 없다. GM은 이러한 보완할 계획으로 테슬라 못지않은 소프트웨어을 개발 중이다. 전기차 소프트웨어의 핵심은 오너가 차량과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다.

GMC 시에라 EV
GMC 시에라 EV

GM은 내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2년 6개월 동안 북미에서 40만대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생산 기술을 끌어 올린다. 최종적으로 2025년에는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메리 바라 회장이 언급했던 “3년 내에 테슬라를 잡겠다”는 구체적 계획이다. 기술 개발, 배터리 생산 등 다양한 비용 투자도 배제할 수 없다. GM은 매년 100억 달러 (한화 약 13조원)이 넘는 투자를 예고했다. 

GM 창원 차체공장
GM 창원 차체공장

한편 한국GM은 본사가 전기차 생산 역량을 확보할 때까지 소형차 생산을 전담한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CUV 신형 트랙스를 국내에서 생산한다. 두 모델 모두 미국에서 볼륨 모델이라 수출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1세대 트랙스는 3년 연속 수출 모델 1위에 오르고 트레일블레이저는 작년 2위에 오를 만큼 수출 전략 차종이다. 창원 공장은 최신 설비로 교체하면서 연간 50만대 생산이 가능해졌다. 전기차 생산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에는 전기차 생산 설비도 마련하지 않았다. 9000억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한 창원 공장에서도 전기차 생산은 현재 불가능하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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