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아이오닉6 제쳤다..유럽 안전도평가 최우수등급
중국 전기차,아이오닉6 제쳤다..유럽 안전도평가 최우수등급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17 16:00
  • 조회수 14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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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유로 앤캡 보행자 테스트
아이오닉 6 유로 앤캡 보행자 테스트

현대차 아이오닉 6가 유럽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 출시분 2500대가 하루 만에 완판된 데 이어 유럽 자동차 안전도 테스트(유로 앤캡)에서 별 5개 최고등급을 받는 경사까지 겹쳤다. 탑승객 보호는 우수했지만 보행자 보호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테스트한 차량 16대 중 보행자 보호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번 검사에는 일본 브랜드 신차를 비롯해 중국 전기차도 대거 포함됐다.

전기차 시장에서 유럽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내연기관 판매를 가장 빠르게 규제하면서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6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현대 아이오닉 6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이번 안전도 테스트에서 아이오닉 6는 총점 157점 중 130.4점을 획득해 별 5개 판정을 받았다. 성인 탑승객 보호는 테스트한 차량 중 최고점을 얻었다. 38점 만점 중 총 37점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덕을 톡톡히 봤다. 전방 충돌과 후방 충돌에서 단 0.5점씩 감점됐다. 유로 앤캡은  “후방 충돌 시에는 앞좌석은 큰 문제가 없지만 뒷좌석 승객의 목 부위 부상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보행자 보호는 취약했다. 보행자와 충돌했을 경우 머리, 골반, 다리에 큰 부상을 당할 위험이 컸다. 다른 차량보다도 20~30% 가량 낮은 점수를 받았다. 유로 앤캡 측은 “특히 머리 보호가 취약하다”는 코멘트를 넣었다. 이어 "범퍼 양쪽 끝에 부딪힐 경우 골반 및 다리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공개한 GV60의 유로 앤캡 결과도 다른 부분은 우수했지만 보행자 보호가 취약했다. 국내 KNCAP은 보행자 골반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는다.

토요타 bZ4X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토요타 bZ4X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바퀴 빠짐 결함으로 논란을 빚던 토요타 bZ4X도 이번 테스트에 참가했다. 성인 탑승객, 어린이 탑승객, 보행자 보호 모두 평균 이상이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평가는 16점 만점에서 14.7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총점 134.2 점으로 역시 별 5개 등급이다.

테슬라 모델S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테슬라 모델S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업데이트를 거친 테슬라 모델S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간 테슬라는 유로 앤캡에서 평가 때마다 최고점을 받아왔다. 총점이 무려 142.2점이다. 그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역시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단 0.3점 감점에 그쳤다. 카메라만 사용하는 테슬라의 ADAS 성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탑승객, 보행자 보호도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평가 내용이 공개된 이후 유럽 네티즌들은 “테슬라의 안전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니오 ET7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니오 ET7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 니오 ET7는 토요타 bZ4X와 비슷한 수준인 132.5점을 받았다. ET7도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평가에서 0.8점 감점에 그쳤다. 니오는 2014년 창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중국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국 시장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세단 전기차와 더불어 SUV, 미니밴도 생산한다. 한때 시가 총액이 67조원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8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1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스마트 #1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중국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에서 지분 절반을 인수한 스마트 전기차 '#1'도 유럽 진출을 시도한다. 해당 차량은 지리자동차 지분 인수 이후 처음 출시한 차량이다. 지리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에 66kWh 배터리가 들어갔다. 유럽 기준 44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번 유로 앤캡 점수는 133.4점에 달한다. 지리자동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강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이오닉 6와 마찬가지로 탑승자 대비 보행자 보호가 소폭 떨어진다.

웨이 커피02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웨이 커피02 유로 앤캡 테스트 결과

지난 9월 첫 테스트를 진행했던 중국 장성자동차그룹 웨이 브랜드 '커피02'는 두 번째 안전도 테스트에서 스마트 #1과 동일한 133.4점을 받았다.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부분에서 1점 감점에 그쳤다.

아이오닉 6는 별 5개를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중국 전기차보다 점수가 낮아 자존심을 살짝 구겼다. 한편 유로 앤캡은 추후 평가 기준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긴급 제동 평가 항목에 기존 보행자와 자전거에 이어 오토바이 항목을 추가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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