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정신 차렸나 혼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등에 52조원 투자
이제야 정신 차렸나 혼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등에 52조원 투자
  • 송현진
  • 승인 2023.03.08 15:10
  • 조회수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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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시대 대등이 가장 늦었다는 일본 혼다자동차가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최소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하는 등 거센 추격을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매출을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 달 새로운 EV모델 개발, 배터리 생산, 충전 네트워크를 지휘할 독립 사업부를 아시아 시장에 설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와 유사한 혼다 직영 충전소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

 

혼다 e
혼다 e

 

혼다 미베 토시히로 CEO는 "내연기관차가 2040년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믿지만 앞으로 탄소 중립으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전기차와 연료전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혼다 프롤로그 EV
혼다 프롤로그 EV

 

전 세계 다른 대형 자동차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혼다는 전동화 전환에 늦게 뛰어들었다. 전기차보다는 수소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에 집중하여 2019년 연료전지 클래리티 생산을 중단한 이후 미국에 아예 전동화 모델이 없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은 E 해치백 하나뿐이었다. 이후 혼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GM과 협력해 미국 시장에 혼다 최초 전기 SUV인 '프롤로그'를 출시를 예고했다. 이 차는 2024년 출시될 아큐라 ZDX와 함께 인도될 예정이다.

 

혼다는 오는 2025년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를 구축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향후 혼다의 북미 전기차 공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혼다는 기존 GM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협업에서 탈피, EV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공장이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그때까지 혼다는 GM의 기술에 의존해야 한다.

 

새로운 공장과 EV 플랫폼은 혼다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전기차 시장에 늦게 뛰어든 만큼 시간은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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