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 시리즈..EV5,3,7,4 차례대로 나온다
기아 EV 시리즈..EV5,3,7,4 차례대로 나온다
  • 김태원
  • 승인 2023.05.03 08:30
  • 조회수 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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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가운데 최대 관심을 모은 차는 기아 대형 SUV EV9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기아가 출시할 전기차는 어떤 모델이 있을까. 기아는 2020년 12월 EV1~9의 상표 출원을 마쳤다. 최대 9종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셈이다.

 

지금까지 기아가 출시한 전기차는 경차 레이 EV, 소형 SUV 니로 EV와 쏘울 EV, 상용차 봉고 EV 등과 더불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EV6와 EV9이 있다. 적어도 EV 명칭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차량에 붙는 식이다.

 

이미 출시한 EV6와 EV9을 제외하더라도 EV3, EV4, EV5, EV7 등 4개 차종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아직까지는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EV1, EV2, EV8 등도 가능성이 남아 있다. 2033년 이내에 적게는 4종에서 많게는 7종의 전기차가 출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EV 시리즈 중 출시 예고 차량에 대해 알아봤다.

EV3는 기아 소형 전기 CUV다. 지난 2월 기아차는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공장별 신차 생산 시기를 합의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 중 2024년 기아 광명 공장 생산 목록 가운데 EV3가 추가돼 이목을 끌었다. 위원회에 따르면 EV3 생산은 확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EV3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는 EV3 출시 시기를 2026년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24년 EV3의 생산이 확정되면서 이런 예측보다 이른 시기에 EV3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V3 출시가 앞당겨진 원인으로 몇 가지가 꼽히지만 전기차 가격 전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아 역시 3천만원대 보급형 전기차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올해 초 테슬라는 압도적인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자사 전기차에 과감한 할인 정책을 펼쳤다.

 

이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 역시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는 비싸다'는 기존 프레임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내년 등장할 테슬라 모델2(예상 차명)는 2만5000달러(약 3345만원)대 가격에 350km 이상 주행거리를 갖춰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아 역시 보급형 EV3 출시를 서둘러 기술과 인지도 등에 선점효과를 꾀하겠다는 것. EV3는 이르면 내년 출시돼 테슬라 모델2와 유사한 3000만원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V3는 보조금 등의 혜택을 받으면 2000만원대대 중후반에 실 구입이 가능해진다.

 

EV4 예상도(출처=Carscoops)
EV4 예상도(출처=Carscoops)

 

EV4는 준중형 SUV 모델로 예상된다. 세그먼트 상 EV6와 동일한 위치지만 기아 차량 명명체계를 고려해볼 때 EV6보다 작은 크기가 예상된다. 기존 EV6는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축거 2900mm다. EV4는 셀토스나 쏘울 크기가 예상된다. 

 

EV4 역시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탑재한다. EV6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면서 58.6kWh와 77.4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하고 1회 완충 시 400km 이상의 주행거리가 목표다.

 

EV4 예상도(출처=Carscoops)
EV4 예상도(출처=Carscoops)

스파이샷이나 공식 콘셉트 이미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외신들은 EV4 디자인이 EV6와 같은 유선형이 아니라 다소 각진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플래그십 SUV인 EV9보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덜하며 쏘울과 카렌스가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EV4는 유럽 전략 모델이 될 전망이다.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니로 EV와의 판매 간섭 등의 이유로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K3를 단종시키고 이를 EV4로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V4는 2025년 공개 예정으로 3000만원대 중후반 가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기아 콘셉트 EV5
기아 콘셉트 EV5

EV5는 출시가 예정된 기아 EV 시리즈 중 가장 정보가 많이 공개된 차량이다. EV5는 지난 3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됐다. EV5는 중국 시장 전략 모델로 올해 11월 양산이 예고된 상태다. 

 

EV5 역시 E-GMP 기반의 준준형 SUV다. 미래지향적 외관과 함께 다양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콘셉트카 모습에 따르면 EV9과 마찬가지로 스위블 시트를 적용, 실내 공간의 활용성 극대화했다.

 

기아 콘셉트 EV5
기아 콘셉트 EV5

 

EV5는 중국 전략형 모델이라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EV5로 추정되는 테스트카가 국내 도로에서 목격되면서 국내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공식 출시 발표는 확인된 바 없다. EV5는 올래 11월 양산이 시작돼 중국에서 로컬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한 3000만원대 중반 가격이 예상된다.

 

EV7 예상도(출처=motor.es)
EV7 예상도(출처=motor.es)

EV7는 중형 SUV 크기로 개발된다. EV3와 마찬가지로 최근 기아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2024년 광명 공장 생산이 예정돼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차량이 EV7 이름으로 나올지, EV8일지 의견이 갈리지만 현재까지는 EV7 이름이 유력하다.

 

중형 SUV인 EV7은 스포티지와 쏘렌토 사이 크기가 예상되며 5,7인승 모델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이미지는 공개된 게 없지만 해외 매체의 예상도를 통해 EV6보다는 EV9과 유사하게 직선이 강조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팩은 EV9과 마찬가지로 99.8kWh 용량에 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출 전망이다. 여기에 후륜 싱글모터가 장착된 트림과 듀얼모터를 장착한 두 종류 가능성이 높다.

 

EV7은 올해 연말께 공개가 예상된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가격 정보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7천만원 내외가 유력하다. 이는 EV6 가격이 5천만원 내외, EV9이 7천만원대에서 시작해 8천원대 가격을 고려해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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