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기아 EV6 GT, 미국서 초고성능 전기차 끝판왕
[해외반응] 기아 EV6 GT, 미국서 초고성능 전기차 끝판왕
  • 송현진
  • 승인 2023.06.04 09:00
  • 조회수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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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가 북미에서 초고성능 전기차의 끝판왕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23년형 기아 EV6는 보급형 트림인 후륜구동 EV6 라이트를 없애고 고성능 모델 EV6 GT를 추가했다. EV6 GT는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전기차 중 하나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576마력, 최대 토크 75.5kgm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5초로 국산차 가운데 내연 기관을 포함해 역대 가장 빠른 전기차다.

EV6 GT
EV6 GT

 

주행 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그리고 GT 트림 전용 GT 모드가 있다.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가 전기 모터의 출력을 억제하는 반면 GT 모드는 576마력의 힘을 최대한으로 쏟아낸다. 기아차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른 가속력을 발휘한다. 

 

레이스 게임을 하듯 비현실적일 정도로 놀라운 EV6 GT의 가속력으로 인해 해외 유튜브 채널에서 드래그 레이스에 등장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포드 머스탱 마하-E GT, 테슬라 모델Y, BMW X4M 컴페티션과의 대결에도 뒤지지 않는다. 가장 흥미로운 드래그 레이스는 영국 유튜브 채널 카와우에 올라온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와의 대결이다.

 

영상 속 아벤타도르 SVJ는 쿼터마일(약 400m)을 10.9초 만에 주파했다. EV6 GT는 11.9초로 크게 뒤지지 않았다. 기아가 람보르기니보다 겨우 1초 느린 것이다. 이렇듯 기아 EV6 GT는 엄청난 가속력을 특징이다. 하지만 하드코어 드라이빙만을 위한 차량이 아니다. 장거리를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서도 불편하지 않다.

EV6 GT
EV6 GT

 

미국 전기차 관련 매체 인사이드이브이는 시승 후기로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점점 더 높은 속도를 표시하더라도 프론트엔드 모듈은 방황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주행하며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며 “좁은 코너에 진입하면 전자제어식 댐퍼가 무거운 중량을 억제하기 위해 더 단단해진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코나 노멀 모드로 변경하면 가속 페달의 반응이 느려지지만 부드럽고 젠틀하게 토크를 내 승차감이 향상된다”며 “실내는 어떤 속도에서도 조용하고 고요할 뿐 유일한 소음은 A필러 위로 돌진하는 약간의 바람과 원할 경우 끌 수 있는 인공적인 엔진 배기음뿐”이라고 호평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원은 아쉬운 점으로 주행거리와 충전 포트 위치를 꼽았다. EV6 GT는 77.4kWh 배터리가 탑재됐는데 이는 머스탱 마하-E GT의 91.0kWh과 모델Y의 81.0kWh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다소 작은 용량이라 주행거리 또한 짧다.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 머스탱 마하-E GT는 435km, 모델Y 퍼포먼스는 488km, EV6 GT는 332km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EV6 GT는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240kW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18분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모델Y 퍼포먼스는 250kW 충전기로 동일 용량까지 충전하는데 30분이 소요되며 머스탱 마하-E GT는 150kW 충전기로 45분 소요된다.

EV6 GT 충전 포트 위치 (출처 모터1)
EV6 GT 충전 포트 위치 (출처 모터1)

 

충전 포트의 위치는 후면 오른쪽 미등 바로 아래다. 충전기가 주차 공간 뒤쪽에 있다면 후방 주차가 필수이며 측면에 위치한 충전기의 경우 플러그를 꽂기 어렵다.

 

미국서 EV6 GT의 시작가격은 6만 2695달러(한화 약 8300만원)부터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에 따르면 올해 3월 북미에서 7만1294대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EV6는 988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1년전 EV6는 월간 3126대가 팔렸지만 전년 동월 대비 69% 판매 감소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미국 판매가 감소하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기아가 리스를 제외하고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이 하루빨리 완공돼야 한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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