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퍼차저 NACS 미국 표준 가시화..텍사스·워싱턴주 의무화 
테슬라 수퍼차저 NACS 미국 표준 가시화..텍사스·워싱턴주 의무화 
  • 서동민
  • 승인 2023.06.29 15:00
  • 조회수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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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수퍼차저 충전 방식이 미국 표준으로 자리잡을 모양새다.  최근 미국 내 전기차 충전 표준 커넥터를 둘러싼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이런 변화는 6월 초 포드가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orth American Charging System, 이하 NACS)’ 채택을 선언한 이래로 GM, 리비안이 잇따라 수퍼차저 이용 및 NACS 탑재를 선언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 플랫폼, BTC 파워도 테슬라 NACS 탑재를 선언했다

 

미국에서 테슬라 NACS 탑재를 선언한 건 비단 자동차 제조사만이 아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도 대거 NACS 탑재를 선언하고 나섰다. ABB, 트리티움, SK 시그넷에 이어 BTC 파워도 역시 지난 20일 2024년부터 NACS 커넥터를 충전 네트워크에 추가 탑재할 것을 선언했다. BTC 파워는 미국 전역에 약 2만 2000개의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중 하나다.

 

텍사스주와 워싱턴주에 구축되는 공공 충전소에 NACS 탑재가 의무화된다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충전기 제조사까지 NACS 탑재를 선언하자 주 정부의 세칙도 변화하고 있다. 가장 먼저 세칙을 바꾼 주는 테슬라 본사 소재지인 텍사스다. 지난 20일, 텍사스주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가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할 때, 반드시 CCS1 커넥터와 NACS 커넥터 각각 하나씩을 포함하도록 했다. 만약 충전기 제조사가 NACS를 탑재하지 않으면 텍사스주 정부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지난 23일, 워싱턴주 정부도 마찬가지로 워싱턴주 내의 모든 공공 충전소에 NACS 탑재 의무화를 선언했다. 테슬라 NACS가 미국 충전 표준으로 채택되는 데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테슬라 수퍼차저는 CCS1 커넥터를 탑재하지 않은 전기차 충전기로서 미국 연방 정부의 미움을 샀다. 연방 정부는 CCS1 커넥터를 탑재하지 않은 전기차 충전기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며 테슬라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매직독(Magic Dock)’ 발표와 함께 수퍼차저를 개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4개월 만에 상황이 뒤집어졌다. 


주 정부가 하나 둘 공공 충전소에 대한 NACS 커넥터 탑재 의무화를 선언하며 연방 정부를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NACS가 미국 표준으로 자리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한 달 만에 자동차 제조사, 충전기 제조사 그리고 주 정부까지 테슬라 NACS 탑재를 선언하면서 충전 표준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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