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대 넉넉한 공간 캠핑카 G2..165kWh 용량 EV밴 튜닝
3억원대 넉넉한 공간 캠핑카 G2..165kWh 용량 EV밴 튜닝
  • 서동민
  • 승인 2023.10.21 09:00
  • 조회수 4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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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티드드롭 Z 에보 600
페덱스 운송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는 Z 에보 600

 

화물 전용 밴은 캠핑카 튜닝에 최적이다. 차량 내부에 탈거할 부품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서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가 출시하는 밴이 화물차가 아닌 경우도 허다하다. 하나의 밴 모델이 VIP 의전용부터 화물 운송용까지 맡다 보니 공간 구성이 애매해진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화물 전용’으로 나온 밴은 어떨까. 미국 GM 산하 상용차 브랜드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 출시한 전기 상용 밴 ‘Z 에보 600(Zevo 600)’은 적재 공간이 무려 1만 6990L에 달한다. 이는 순수전기차의 공간 활용도와 박스카 구조의 실용성이라는 이점이 더해졌다. 

 

차체 크기는 전장 7315mm, 전폭 2159mm, 전고 2718mm다. 차체 크기만큼 배터리 용량도 어마어마하다. GM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에 165kWh 배터리팩을 갖춰 1회 충전 항속거리는 402km에 달한다. 

 

미국의 스타트업 그라운디드(Grounded)는 해당 차량의 이점을 그대로 살려 캠퍼밴으로 개조했다. 캠퍼밴으로 개조된 차량의 명칭은 G2다. 그라운디드는 Z에보 600에 모듈식 캠핑 장비를 장착해 약 17평의 거주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라운디드에 따르면 구매자는 모듈 라이브러리에서 모듈을 선택하고, 각 모듈의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개별 모듈은 레일에 장착되어 있어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그라운디드는 다양한 크기의 침대, 좌석 배치, 다이닝 룸, 화장실 모듈을 제공하며 모듈 선택에 따라 싱크대, 인덕션 스토브, 냉장고·냉동고 등을 갖춘 주방을 구성할 수도 있다. 

 

그라운디드 G2는 165kWh 용량의 배터리 외에도 10kWh 배터리를 추가로 탑재했다. 실내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용 배터리다. 차량의 배터리와 별도의 태양광 패널로 충전할 수 있다. 

 

그라운디드는 단순히 화물 전용 EV 밴에 모듈식 장비를 탑재한 게 아니다. 전자 제어를 위한 통합형 하드웨어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차량 내에 수많은 센서를 탑재해 이를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구매자는 그라운디드+ 앱을 통해 원거리에서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내부 모듈을 제어할 수 있다. 

 

 

그라운디드 CEO 샘 샤피로는 “G2를 최대한 유연하게 설계했으며, 모듈식 인테리어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이다. G2의 가격은 19만5000달러(한화 약 3억원)부터 시작한다. 캠퍼밴으로서는 비싼 편에 속하지만 165kWh 용량의 어마어마한 배터리 용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매력적이다. 그라운디드는 G2의 고객 인도를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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