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오지에서도 호텔 같은 전기 카라반..1억원대 페블 플로우
[캠핑카] 오지에서도 호텔 같은 전기 카라반..1억원대 페블 플로우
  • 서동민
  • 승인 2023.10.29 09:31
  • 조회수 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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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 플로우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페블(Pebble)이 전기 카라반 플로우를 공개했다. 

 

애플, 테슬라, 볼보, 크루즈, 죽스 출신의 테크·모빌리티 기업 출신이 창업한 페블이 개발한 플로우는 전장 7.62m, 전폭 2.3m, 전고 2.64mfh 넉넉한 실내 공간을 만든다. 가장 큰 특징은 자체 배터리 및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플로우를 통해 “RV 라이프스타일에 아이폰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로우의 기본적인 파워트레인에는 동력을 만들어줄 전기 모터가 제공되지 않는다. 45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사실상 플로우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선 '매직팩'을 선택해야 한다. 매직팩을 선택하면 동일한 용량의 LFP 배터리와 듀얼 모터 드라이브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45kWh 배터리는 카라반 내 모든 기기에 전원뿐만 아니라 전기 모터 구동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카라반이 전기 모터로 구동력을 발휘한다면 견인 차량이 얻는 이점은 연비 향상 정도였다.

 

육중한 무게의 카라반에서 자체적으로 동력이 발생한다면 그만큼 연료를 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로우는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전기 모터의 구동력을 활용해 외부에서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견인 차량에서 분리된 플로우의 위치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카라반의 위치를 조정하고, 주차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다. ‘매직 히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매직 히치 기능은 카라반이 스스로 위치를 설정하고 견인 차량에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페블은 “45kWh 배터리에 1kW급 통합형 태양광 패널, 견인 중 발생하는 회생 제동까지 더해진다면 이용자는 플로우에서 최대 일주일 동안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플로우만의 매력적인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인스타캠프(InstaCamp)'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광막과 계단, 조명 및 수평 조절 장치를 수 초 만에 캠핑 모드로 전환한다.

 

이 역시 넉넉한 배터리를 탑재한 덕이다. 캠핑을 마치고 다시 이동할 때는 '인스타캠프'를 비활성화하면 된다. 다시 수 초 만에 이동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 귀찮은 과정들은 전동화로 해결됐다.

 

카라반 본연의 기능은 어떨까. 플로우에는 최대 4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수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주방에는 탈착식 인덕션, 전자레인지, 140L 용량의 담수 탱크, 풀사이즈 냉장고 및 소형 냉장고를 갖췄다.

 

또한 룸 플립 기능을 활용해 퀸사이즈의 침대를 책상 안으로 집어넣어, 휴식 공간을 빠르게 작업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여기에 테슬라의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스타링크'와 호환하는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지라도 인터넷이 가능해 일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도 최적인 공간을 만든다.

 

 

페블 페이지 비어만 디자인 책임자는 “캠핑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탐험, 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며 "현대적이고 세련되며 내구성이 뛰어난 여행용 트레일러를 타고 어디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페블 플로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페블 플로우의 가격은 10만 9000달러(한와 약 1억 4800만원)부터 시작한다. 더욱 강력한 듀얼 모터 드라이브 트레인과 리모트 컨트롤, 매직 히치 기능이 더해진 매직 팩을 더하려면 1만 6000달러(한화 약 2200만원)의 비용을 더 내야 한다. 

 

한편 페블은 내달 LA 오토쇼에서 플로우의 실물을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플로우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고객 인도는 2024년 말을 목표로 한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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