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 SUV 브랜드 랜드로버가 플래그쉽 레인지로버를 잠재적 엔진 오일 누출 위험으로 리콜한다.
이번 리콜은 NC11이라 명명된 4.4L V8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대상이다. 리콜 통지에 따르면 엔진 내 오일 쿨러 호스를 고정하는 데 사용되는 고정 장치의 나사선 결합이 불충분해 스터드의 나사선이 벗겨지고 호스가 느슨해질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상당한 양의 엔진 오일이 노면으로 누출될 수 있으며 이는 도로 내 타 이용자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총 1520대다. 영국 솔리훌 차량 조립 공장에서 2023년 9월 4일부터 2023년 10월 10일 사이 생산된 2024년형 레인지로버 모델이다.
랜드로버는 지난 10월 공장의 V8 엔진 가운데 하나에서 오일 쿨러 호스가 느슨해진 것을 발견하면서 잠재적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 이후 출고 중지 명령을 내리고 문제 조사에 착수했고 원인을 규명한 지난달 16일 리콜 결정을 내렸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내년 1월 19일 또는 그 이전에 리콜에 대한 알림을 받고 레인지로버 서비스센터에서 엔진오일 쿨러 파이프 고정 장치를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교체하도록 안내를 받게 된다.
한편, 국내 시판 중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530, P615 트림에도 문제가 발생한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는 1790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리콜 소식은 확인되지 않는다. 미국 내 리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국내에서도 수일 내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