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서스펜션 결함 논란 해명..운전자 탓으로 돌렸나
테슬라, 서스펜션 결함 논란 해명..운전자 탓으로 돌렸나
  • 서동민
  • 승인 2023.12.30 17:00
  • 조회수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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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테슬라 모델 3

 

테슬라가 빈번히 발생하는 차량 부품 고장에 대해 운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20명가량의 테슬라 소유주 그리고 9명의 테슬라 직원과의 인터뷰 및 테슬라 내부 문건을 인용해 “다수의 테슬라 소유주들이 부품 고장으로 과다한 수리 비용을 감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테슬라 서비스센터 수리보고서를 검토했다. 검토 결과, 신규 차량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부품의 초기 고장을 경험한 운전자가 수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런 현상은 중국·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서 나고오 있을 뿐더러 테슬라 라인업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 세계 서비스센터 직원들에게 "신차 고장이 차량 자체 결함이 아니다"라고 고객에게 설명하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었다. 

 

또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서스펜션 부품 등의 잦은 고장이 운전자의 '난폭 운전 남용’에 의한 것이라고 통보해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리콜을 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른 테슬라의 해명

 

미국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해 최근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에게 "차량의 서스펜션 부품 결함 가능성에 대해 리콜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테슬라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020년 홍보 부서를 해체한 테슬라가 기사 보도에 대해 답변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다. 테슬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헤드라인과 불완전하고 명백히 잘못된 정보로 가득 찬 기사를 게재했다"며 "이 기사는 불만을 품은 수천 명의 테슬라 고객이 있다는 모호하고 터무니없는 내용을 담고 있을 뿐 테슬라 고객 유지율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이터통신이 안전과는 무관한 소음과 관련된 문제를 서비스 조치와 혼동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전 세계 안전 규제 기관에 정직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의 서스펜션 결함 의혹은 미국 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지난주부터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의 서스펜션 고장 의혹 조사에 나섰다. 스웨덴 교통국도 테슬라 제품 라인업에 대한 서스펜션 고장을 조사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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