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제일 늦었다..2025년부터 테슬라 충전방식 채택
폭스바겐그룹 제일 늦었다..2025년부터 테슬라 충전방식 채택
  • 서동민
  • 승인 2023.12.22 05:30
  • 조회수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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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7
폭스바겐 ID.7

 

19일(현지시간), 폭스바겐그룹이 자사의 전기차에 테슬라 충전 방식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충전 표준) 채택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는 2025년부터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자동차 업체 가운데 가장 늦게 NACS에 합류한 것이다.

 

테슬라 NACS 탑재를 처음으로 선언한 자동차 제조사는 포드였다. 지난 5월, 포드는 2025년부터 기존 미국 충전 표준 CCS1 충전 포트를 버리고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는 테슬라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대한 접근성 탓이다.

 

테슬라는 현재 북미 전역에 1만 7000여개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인 토요타를 비롯해 어떤 자동차 업체도 이 정도 규모의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한 제조사는 없다. 

 

포르쉐 타이칸 GTS
포르쉐 타이칸 GTS

 

포드의 파격적인 행보 이후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동참했다. GM, 볼보,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혼다, 재규어, 현대차그룹, BMW그룹, 토요타그룹, 루시드 등이 차례로 움직였다. NACS를 채택하지 않은 채 유일하게 버티고 있던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사는 스텔란티스그룹과 폭스바겐그룹뿐이었다. 이번 폭스바겐그룹의 합류로 인해 테슬라 NACS가 미국 표준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또 향후 2026년 전기 SUV 및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폭스바겐 산하의 신생 ‘스카우트 모터스’ 역시 출시하는 전기차에 테슬라 NACS를 탑재할 예정이다. 다만 부가티,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과 같은 산하의 소규모 제조사는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우디 Q8 e-트론

 

폭스바겐은 “2025년부터 기존 CCS1 탑재 전기자동차가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어댑터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자동차공학회(SAE)는 테슬라 NACS 충전 포트를 표준화하는 기술정보보고서(TIR)을 20일 발표했다. SAE는 북미 전기차 및 충전소 업계가 NACS 표준 커넥터를 확대하는 데 이번 기술 보고서가 기여할 것이라 평가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의 기술정보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 의존도는 낮아지고 타 자동차 제조사의 NACS 충전 포트 적용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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