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 美서 내년 2월부터 테슬라 슈퍼차저 쓴다..현대기아는?
포드·GM, 美서 내년 2월부터 테슬라 슈퍼차저 쓴다..현대기아는?
  • 서동민
  • 승인 2023.12.27 05:30
  • 조회수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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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차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이하 GM) 전기차 소유자는 내년 2월부터 미국 전역에 구축된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포드와 GM은 각각 올해 5월과 6월, 비교적 이른 시기에 테슬라 충전 방식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충전표준)를 채택한 자동차 제조사다.

 

유타주 파 웨스트시티에서 열린 도시 계획 회의에서 테슬라 제니 프레타레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가 테슬라 NACS를 채택하는 데 동의했다"며 "포드와 GM은 당장 2024년 2월부터 시작하고,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는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 머스탱 마하-E
포드 머스탱 마하-E

 

여기서 언급된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는 북미 전기차 판매 2위 현대차그룹도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의 테슬라 NACS 채택 발표는 지난 10월로 경쟁사 대비 느린 편에 속했다. 볼보, 폴스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혼다, BMW, 재규어 같은 제조사보다 늦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탑재한 800볼트 충전 시스템과의 호환 문제 때문이었다. E-GMP는 고전압을 받아낼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충전 속도를 큰 폭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다만 테슬라 슈퍼차저 V3는 500볼트로 설계되어 최대 250kW급 전력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게 걸림돌로 작용해 NACS 채택 결정이 늦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블레이저 EV

 

현재 테슬라는 자사 충전 방식 도입을 발표한 브랜드의 순서에 맞춰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있다. 제니 프레타레 매니저는 포드, GM 외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슈퍼차저 개방 계획에 대해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연말쯤 북미 시장 내 슈퍼차저 네트워크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장 내년 2월부터 포드와 GM의 전기차에 테슬라 NACS 충전 포트가 탑재되는 건 아니다. 내년 2월부터 이뤄질 포드와 GM의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은 CCS1에서 NACS로 전환하는 어댑터 ‘매직독(Magic Dock)’을 활용한다. 비교적 광범위하고 안정적인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북미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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