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곤혹 테슬라 사이버트럭..휠커버 타이어 마모로 재설계
품질 곤혹 테슬라 사이버트럭..휠커버 타이어 마모로 재설계
  • 안예주
  • 승인 2024.02.04 15:00
  • 조회수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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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형 픽업 사이버트럭이 잇단 초기 품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에는 사이버트럭의 에어로 휠 커버가 설치되지 않은 채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다는 소식이 북미에서 전해졌다. 휠 커버가 타이어 사이드월에 비정상적인 마모를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테슬라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휠 커버를 재설계하고 있어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휠 커버와 타이어는 독특하게 디자인되어 출시 당시 눈길을 끌었다. 사이버트럭의 각진 차체 디자인을 따라 모두 각진 모양을 하고 있다. 휠 커버는 7개의 뾰족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각 돌출부는 타이어 사이드월의 홈에 맞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휠 커버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한 디자인 때문이 아닌 공기역학 효율성 때문이다. 휠 커버는 공기역학에 큰 도움을 준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측면에 4개의 에어 인테크를 설계해 공기를 뿜어낸다. 이때 공기는 자동차 주위를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야 방해를 덜 일으킬 수 있다.

 

휠 커버를 장착하면 공기의 저항을 줄여 5~10% 더 높은 연비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모든 차량에 휠 커버를 장착할 경우 미국 총 에너지 소비량의 1%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퀴를 지나 브레이크 패드를 식히기 위해서는 약간의 공기가 통과되어야 한다. 내연기관 차량은 바퀴의 오픈 스포크가 이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전기차는 회생 제동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찰 브레이크의 열 발생이 적다. 따라서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휠 커버 구멍의 필요성이 덜하다. 이 때문에 사이버트럭의 휠 커버 가장자리와 타이어 사이에는 약간의 공기가 통과할 수 있도록 작은 틈만 두었다.

 

 

현재 사이버트럭 휠 커버가 타이어에 너무 밀착되어 있어 운행 중에 타이어 사이드월에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가 여러 건 전해졌다. 한 제보자에 의하면 수천 마일을 주행한 차량에서 극소수 마모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타이어가 수만 마일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몇 천 마일을 주행한 것 치고는 상당한 마모량이다.

 

주행 중 타이어는 도로에 닿으면 자연스럽게 바닥면이 바깥쪽으로 휘어진다. 이에 따라 타이어의 사이드월이 바깥쪽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휠 커버의 가장자리와 접촉해 타이어가 서서히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테슬라는 리콜을 언급하지 않고 "수정 보류 중인 부품"이라고 정의했다. 테슬라는 현재 커버를 재설계하고 있으며, 곧 개선된 휠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재설계 하는 동안 기존 휠 커버가 장착된 사이버트럭 배송은 중단될 예정이다.

 

타이어 사이드월은 도로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타이어 트레드만큼 안전에 중요하지 않지만 사이드월도 트레드만큼 얇아 타이어 내부 보강재가 노출될 정도로 마모되면 실제 주행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테슬라는 고객에게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휠 커버를 벗기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개선된 휠커버가 언제 해결되어 출시될지는 알 수 없다. 사이버트럭 오너스 클럽에 따르면  "테슬라가 3월까지는 새 캡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정보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래저래 사이버트럭은 출시 이후에도 여전히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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