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따돌리고 1위 지킨 BMW, 추락한 아우디...1월 수입차 순위
벤츠 따돌리고 1위 지킨 BMW, 추락한 아우디...1월 수입차 순위
  • 김태현
  • 승인 2024.02.05 17:00
  • 조회수 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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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전통적 강호로 꼽히던 브랜드 순위가 뒤바뀌는 추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3,083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2023년 12월 대비 51.9% 감소, 전년 동월 대비 19.4% 줄어든 수치이다.

 

BMW가 4,330대로 1위 자리에 올랐다. BMW는 비수기임에도 최근 출시한 5시리즈를 1천만원 내외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판매를 늘렸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는 2,931대로 2위를 마크했다. 전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주력 차종인 E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이 1월말 판매를 시작하면서 2월에는 1위 탈환이 기대된다. 

전통적으로 3위를 차지했던 아우디는 추락했다. 대신 렉서스가 998대, 볼보가 965대를 판매해 각각 3, 4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주력인 렉서스는 큰 모델 체인지 없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다. 볼보 또한 전 모델에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기본 적용해 호응을 얻고있다.

 

렉서스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가 주력인 토요타도 786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신형 프리우스 차량 인도가 1월부터 시작하고 9천만원대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2월부터 1천대 판매를 돌파할지 관심사다. 국내 판매분중 최근 불거진 품질 논란 문제에 해당하는 차량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포르쉐가 677대, 미니가 543대, 랜드로버가 340대를 판매했다. 포르쉐는 올해 마칸 EV를 출시할 예정이며 미니 또한 쿠퍼 해치백과 컨트리맨에 신규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한다. 랜드로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신차가 주력이다. 

미국 브랜드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달러 강세로 인해 가격이 수시로 높아지자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자리를 잡았고 고객을 설득시키기 위해 서둘러 프로모션을 적용하며 노력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링컨은 신형 노틸러스를 투입했지만 전달 대비 절반수준인 285대에 그쳤다. 포드는 229대를 판매했고 지프는 213대를 판매했다.

전통적인 3강중 3위를 기록하던 아우디가 179대로 1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아우디는 중형 세단 A6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 경쟁 동급 차종들이 잇따른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 된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동화 라인업을 보강해 브랜드 이미지,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어코드, CR-V 등 주요 모델 풀체인지를 진행한 혼다는 177대 판매에 그쳤다. 전 모델이 북미에서 들어오다 보니 달러강세 여파로 높아진 가격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등 다양한 공장의 생산분을 들여오지 않는 이상 판매 회복이 쉽지않아 보인다.

GM 한국사업장의 수입 모델인 쉐보레 타호, 트래버스, 콜로라도 총 155대를 판매했다. 같은 법인에서 판매하는 GMC는 18대를 판매했다. 또한 캐딜락은 58대를 판매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이쿼녹스 EV, 신형 콜로라도, 캐딜락 리릭, XT4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두 수입차다.

푸조는 디젤 파워트레인을 대폭 줄이고 1.2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설정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1월 10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할인폭을 축소하면서 주력 차종인 408 출고 대기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평택항 부두에 쌓여 가고있다.

 

폭스바겐은 53대를 판매했다. 현재 주력모델인 iD.4는 전기차라 보조금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량이 감소한것이다. 현행 대부분 차종이 모델체인지 시기가 도래해 해외 공개한 신차를 서둘러 내놓는게 중요해 보인다.

1억원 이상 럭셔리카 판매는 꾸준한 모양새다.  마세라티 16대, 벤틀리 13대, 롤스로이스 9대, 람보르기니가 7대를 판매했다. 전체 수입차중 가장 적게 등록된 모델은 테슬라로 단 1대가 등록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1만3083대 중 개인구매가 8,207대로 62.7%, 법인구매가 4,876대로 37.3% 였다. 올해부터 시행된 8천만원 이상의 법인차량에 부여되는 연두색 번호판을 장착한 신차가 서서히 등록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에 따른 출고지연 및 일부 브랜드 재고부족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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