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에 이어 GM이 자사 전기차 충전소로 테슬라 수퍼차저를 공유하기로 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당장 미국 빅3의 마지막주자인 스텔란티스그룹도 테슬라 수퍼차저 공유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판매가 급증하는 현대차그룹의 향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피아트 브랜드 등을 보유한 글로벌 4위 완성차업체다.
포드,GM이 2024년부터 수퍼차저 공유를 발표하자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 표준 규격으로 수퍼차저 북미충전표준(North America Charging Standard, 이하 NACS) 커넥터 채택을 공식화했다. 포드,GM은 NACS 커넥터를 2025년 자사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미국 내 전기차 충전 표준이 테슬라 수퍼차저로 기울어진 것이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테슬라(70.3%)가 1위, 현대차그룹(9.1%)이 2위, 포드(6.2%)가 3위였다.
이어 폭스바겐(4.6%), GM(2.1%)이 뒤를 이었다. 2025년부터 테슬라 수퍼차저에 달린 NACS 커넥터 탑재를 공식화한 테슬라, 포드, GM을 합치면 78.6%에 육박한다.
이와 더불어 현재 테슬라 수퍼차저는 미국·캐나다에서 전체 급속 충전기 가운데 약 6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포드, GM이 힘을 합치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전기차를 구입할 소비자들이 더 나은 충전 편의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다른 완성차업체도 테슬라 수퍼차저 사용 및 NACS 커넥터 채택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변했다. 현대차그룹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 다음으로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사 전기차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미국 내 전기차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이 수퍼차저 충전방식인 NACS 커넥터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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