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이하 NACS)'을 채택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테슬라 NACS를 공식 선택한 자동차 제조사로는 포드, GM, 리비안에 이어 4번째이다. 유럽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최초다. 추가로 스텔란티스도 동참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기존 CCS1 커넥터를 탑재한 볼보 전기차는 2024년부터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볼보는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내비게이션에 슈퍼차징 스테이션을 표시하고, 자사의 앱을 통해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 및 충전요금 지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볼보에서 2025년 이후 출시되는 전기차는 NACS 커넥터를 탑재한다. 또 해당 차량 소유자에게 최대한 많은 충전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NACS-CCS1 어댑터를 추가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의 이러한 변화는 북미에서 CCS1 커넥터를 사용하는 충전 네트워크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테슬라 수퍼차저가 더 일반적인 충전 네트워크라는 현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테슬라 NACS 채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테슬라 전기차는 500V 충전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으로 설계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전압은 충전 전력과 큰 연관성을 갖는다. 전압이 높을수록 높은 충전 전력을 뽑아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를 테슬라 수퍼차저에 연결하면 충전 속도가 늦어진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굳이 하위 사양으로 볼 수 있는 테슬라 NACS를 환영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현재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충전 플랫폼 그리고 주정부도 NACS 탑재를 선언했다. 미국 충전 표준의 강물이 거세게 테슬라 NACS로 흐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최종 선택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요소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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