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예상외 판매 호조 이유는
1억원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예상외 판매 호조 이유는
  • 김태현
  • 승인 2023.10.17 14:00
  • 조회수 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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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미니밴 토요타 알파드가 1억원에 육박하는 단일 트림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예상외의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경쟁 차종은 카니발 하이리무진, 스타리아 라운지, 벤츠 V클래스 등이다.

 

알파드는 7인승 프리미엄 미니밴으로 한동안 일본 내수와 대만, 중국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해왔다. 올해 6월 일본에서 론칭한 4세대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해 지난 8월말 한국에 출시했다. 처음 논란이 됐던 것은 일본 최고급 트림 단일 사양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9,920만 원으로 1억원에 육박한다는 것.

 

한국토요타가 대중차 중심에서 프리미엄 차량으로 라인업을 개편하고 올해 도입한 차종이 크라운 크로스오버, 대형 SUV 하이랜더, 그리고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였다. 하지만 하이랜더와 크라운 크로스오버가 예상외로 판매 부진을 이어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토요타 국내 주력 차량인 캠리, 라브4 가격이 5천만원 내외였던 것에 비해 6천만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 잇따라 나오면서 가격 저항력에 부딪힌 모양새다. 이런 상황속에 1억원에 육박하는 알파드의 성공을 예측하는 이들은 적었다. 

 

하지만 알파드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 사전 계약 보름 만에 500여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본 계약 전환 이후에도 꾸준히 500여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9월 프리오더 물량 1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캠리, RAV4 등 토요타 주력차종보다 많이 팔린 수치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캠리 하이브리드 119대, RAV4 하이브리드 174대를 넘어서면서 토요타코리아는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알파드는 마땅한 경쟁모델이 존재하지 않아 계약 고객의 이탈도 거의 없는 편" 이라며 "현재 계약하면 출고까지 3개월가량 걸린다"고 설명했다.

알파드를 찾는 고객은 자가용보다는 개인사업자나 법인용 차량이 상당수다. 과거 3세대 모델의 경우 병행수입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도 1억원 미만 가격대가 이런 고객층을 끌어 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점에서 경쟁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수요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가 카니발 하이리무진보다 3천만원 정도 비싸지만 특장 업체를 통해 고급스럽게 꾸민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1억원에 가까운 가격표를 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순정으로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2열 오토만 시트의 편안함과 안락성,여기에 하이브리드의 정숙성과 연비까지 관심을 끌면서 알파드가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차급을 불문하고 인기가 폭발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화룡점정이다. 카니발은 3.5L 자연흡기 가솔린과 2.2L 디젤 두 가지 사양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경제성과 정숙성을 동시에 챙기기 어려웠다. 알파드는 2.5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 출력 250마력을 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공인 복합연비가 리터당 13.5km로 우수하고 정숙성 뿐만 아니라 경제성이 뛰어나 일반 소비자에게도 호감을 얻고 있다.

 

고전적인 미니밴 시장을 주름잡는 카니발 또한 알파드에 이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12월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유출된 기아 판매교육 자료에 의하면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를 11월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트림을 12월에 추가한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리무진이 나오면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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