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2월 판매 3만대로 뚝, 전월 11만대서 68% 감소
베이징현대 2월 판매 3만대로 뚝, 전월 11만대서 68% 감소
  • 남기연 에디터
  • 승인 2019.03.12 08:00
  • 조회수 337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징현대 LA FESTA (菲斯塔)
베이징현대 LA FESTA (菲斯塔)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이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올해 1월만 해도 11만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47% 급등했다가 2월에는 3만대로 급락했다.

12일 중국 승용차 판매 수치를 제공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정보 합동위원회(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2월 판매량은 3만5570대로 전체 12위에 랭크됐다. 지난 1월 11만316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무려 67.8% 감소한 수치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월 판매량이 2017년 이후 가장 좋은 월별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7위로 급등했었다.

2월 판매는 지난해 동기(3만8007대) 대비 6.4% 감소했다.

중국에서 2월은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통한다. 중국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춘절(春节, 우리나라의 설)이 끼어 있어 휴일이 길다. 따라서 자동차 구매가 뚝 떨어진다.  

이처럼 얼어붙은 시장을 보여주는 듯 1~10위 가운데 7위를 차지한 토종 브랜드 장성자동차(长城汽车)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위를 기록한 이치-폴크스바겐이 11만4711대, 2위 상하이-폴크스바겐이 10만9713대를 판매해 각각 5.7%, 9.4% 감소했다.

 최근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20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한 데 이어 가동률이 부진한 베이징 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1공장은 가동률이 떨어진 것 뿐 아니라 현대차가 중국에서 2001년 가장 먼저 완공해 설비가 낡아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압박으로 골치를 앓아왔다. 베이징현대는 2016년 114만대로 연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판매량이 약 80만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장 가동률 50% 이하로 추락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등의 소문이 잇따라 나왔다.  

남기연 에디터 gy.nam@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