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국서 400만대 리콜하나..에어백 전개 부상 위험
기아, 미국서 400만대 리콜하나..에어백 전개 부상 위험
  • 서동민
  • 승인 2023.06.09 15:30
  • 조회수 5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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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기아 스포티지.
2011 기아 스포티지.

미국 시장에서 ‘기아 보이즈’의 차량 도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아가 이번에는 리콜 위기에 빠졌다. 에어백이  문제다.

 

지난 5월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미국 내에서 운행 중인 6700만대의 자동차에 탑재된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탑승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순간적으로 화약을 폭발시킴으로서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부품이다. 점화회로, 점화 및 추진제, 가스 발생제 등으로 구성된다. 

 

 

탑승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부품은 ARC 오토모티브에서 제조한 에어백 인플레이터(이하 ARC 인플레이터)로 지목됐다. NHTSA는 “에어백이 전개될 때 ARC 인플레이터가 과도한 압력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내부로 유입된 금속 조각이 탑승객의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4 기아 옵티마.
2004 기아 옵티마.

구체적인 차량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아는 2000~2016년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에 ARC 인플레이터를 탑재했다. 그 규모는 약 400만대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NHTSA는 2009년 1월부터 2023년 3월 사이에 ARC 인플레이터를 탑재한 에어백으로 인해 탑승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7건의 사례와 탑승자가 사망한 2건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7건의 사례에는 2014년에 발생한 2004년형 기아 옵티마 부상 사례도 포함됐다. 

 

2016 기아 옵티마(K5).
2016 기아 옵티마(K5).

 

NHTSA는 ARC 오토모티브에 해당 부품에 대한 리콜을 촉구하는 요구서한을 보냈지만 ARC 오토모티브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자체 시험에서 부품 결함은 발견하지 못해 NHTSA의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리콜 명령을 거부했다.

 

해당 부품을 탑재한 자동차 회사는 기아만이 아니다. GM, 포드, BMW, 폭스바겐 등 12개의 업체가 포함된다. GM은 ARC 인플레이터를 탑재한 99만 4763대의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기아는 아직까지 NHTSA와 ARC 오토모티브의 리콜 공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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