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 스티어링휠과 찰떡 궁합..스티어 바이 와이어 첨단 기술
요크 스티어링휠과 찰떡 궁합..스티어 바이 와이어 첨단 기술
  • 김태현
  • 승인 2023.07.07 15:00
  • 조회수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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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된 렉서스 첫 전용 전기차 RZ가 출시 전부터 화제였던 이유는 2025년 유럽부터 출시될 요크 스티어링이다. 렉서스는 요크스티어링 장착을 위해 '스티어 바이 와이어'라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간단히 말해 핸들과 앞바퀴 조향 축간의 물리적 연결 없이 전기 신호만으로 작동하는 조향 시스템을 말한다. 장점은 조향 계통을 단순화해 차량을 경량화할 수 있고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회전반경의 감소, 핸들링 감각의 개선 효과도 있다. 물리적 연결이 없다는 점에서 얼마 전 현대모비스에서 공개한 크랩 주행 등의 일반적인 조향 환경이 아닌 특수 상황에서의 조작에 필요한 기술이다. 즉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율주행과 전동화의 선두주자로 볼 수 있는 테슬라 또한 모델 3를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스티어 바이 와이어의 확대 적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테슬라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에 관한 특허를 지난달 신청하면서 적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이미 양산차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가장 먼저 적용한 것은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다.

 

한국에서 2020년 철수한 인피니티의 Q50과 Q60에 적용된 바 있다. 이들의 특징은 최소한의 물리적인 연결은 되어있지만 평소에는 칼럼에서 핸들을 클러치로 분리해 전기적 신호를 바탕으로 가변적으로 조향각을 변경한다.

 

게임기의 레이싱 휠과 유사한 원리다. 비상시에는 클러치가 연결되어 비상 조작을 가능케한다.

다만 이 기술에 대해서는 논란거리가 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의 치명적인 단점은 시스템 오류 시 의도치 않은 핸들 조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비상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핸들이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인피니티 Q50은 운전자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핸들이 돌아갈 가능성이 발견돼 미국에서만 6만 대에 달하는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의 자동차들은 대부분의 물리적 연결을 전기적 신호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티어링을 넘어 브레이크에도 시도한다. 아우디 e-tron 라인업에서 유압 라인을 단순화한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를 선보였고 양산까지 했다.

 

가장 대중화된 바이 와이어 기술인 전자식 기어노브만 하더라도 체인지 레버나 와이어, 링크의 연결 없이 전기적 신호를 바탕으로 전진, 후진을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는 완전한 자율주행과 전동화를 위해서 스티어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 시도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은 결국 자동차는 사람이 탄다는 것이다. 그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기에 비상상황에 대한 페일세이프(Fail-safe)는 필수 불가결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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