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불독 닮았네..美 카누 '어메리칸 불독' 전기픽업 공개
진짜 불독 닮았네..美 카누 '어메리칸 불독' 전기픽업 공개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11.13 17:00
  • 조회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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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가 '아메리칸 불독(American Bulldog)'이라는 이름의 픽업트럭을 최근 공개했다. 카누는 자사의 새로운 전기 트럭이 ‘아메리칸 불독’ 이름처럼 강인하고 충성스러우면서 혁신으로 무장한 "미국의 정신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카누 어메리칸 불독 전기 픽업

 

카누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생산과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주가가 폭락했다. 이달 14일 현재 주가는 0.24달러에 불과하다. 상장 당시 10달러 수준에서 2020년 최고점인 24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99% 하락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누의 신차 공개가 생존을 위한 언론 플레이로 보고 있다. 카누는 올해 초 수년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마무리하고 재도약을 준비해왔다. 카누는 지난해 미국 육군과 나사(NASA)에 자사 전기차를 납품했다. 또한 월마트 등에 전기 픽업트럭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창출했지만 생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카누는 지난 8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EV 조립 공장과 배터리 모듈 제조공장을 각각 1억 13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또 전기 화물밴 LDV 190을 출시하면서 밴 시장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LDV 190은 소형 LDV 130과 동일한 다목적 플랫폼으로 개발했다. 적재 중량이 크게 늘어 서스펜션을 보강했다. 현재 카누는 전기 밴을 3만9950달러(약 51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어메리칸 불독 픽업은 일상 생활용부터 어드벤처, 다목적 화물용까지 사용할 수 있다. 어메리칸 불독은 2022년 미국 육군에 납품한 스크리밍 이글(Screaming Eagle)의 파생 모델이다.

 

카누 토니 아퀼라 CEO는 “이 차는 아메리칸 불독과 마찬가지로 충성스럽고 용감하다. 이는 미국의 정신과 결합되어 있으며 미국의 혁신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어메리칸 불독은 강력한 파워와 견고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경쟁모델은 쉐보레 실버라도 EV, 포드F-150 라이트닝이 꼽힌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업계에서는 카누의 신차 출시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내 다른 EV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어서다. 카누는 올해 상반기 1억6160만 달러(약 2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카누가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고 생존할 경우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전략의 수혜도 기대된다. 생산이 순조롭게 시작된다면 7500달러의 IRA 전기차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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