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1년간 못 판다...리셀 금지 이유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1년간 못 판다...리셀 금지 이유는?
  • 김태현
  • 승인 2023.11.14 11:00
  • 조회수 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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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를 구매한 뒤 얼마지나지 않아 중고차로 판매를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불법이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테슬라는 사전 계약만 200만대가 넘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재판매 금지기간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 차량 주문 약관에 "사이버트럭 전용"이라는 섹션을 신설한다. 내용은 "귀하는 사이버트럭이 먼저 제한된 수량으로 출시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정합니다. 차량 인도일로부터 1년 이내에 차량을 판매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판매하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다."는 문구를 넣어 1년간 재판매 금지 기간을 설정한 것이다. 

 

이는 수량이 부족한 물건이 중고시장에서 비정상적인 가격을 형성하는 일명 ‘피팔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부 명품 어패럴이나 대기기간이 긴 슈퍼카 시장에서 재판매로 차익을 얻은 관행을 막겠다는 것이다.

 

여러 사유로 인해 불가피하게 차량을 처분 해야하는 경우에는 테슬라에서 직접 매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전체 주행거리 1마일당 0.25달러의 감가를 진행한다. 각종 마모, 파손에 대한 금액도 공제된다.

 

차량 손상 등으로 테슬라에서 매입을 거절하는 경우에는 테슬라 명의의 서면 동의서를 지급받은 후에 제 3자에게 차량을 판매할 권리를 얻게 된다.

 

이를 어기면 테슬라가 차량 소유권 이전 금지명령을 요청하거나 5만달러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도 더해졌다. 당연히 향후에도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수 없게 된다.

 

포드의 슈퍼카 ‘GT’도 2년간의 재판매 금지 조항을 걸었지만 프로레슬러 존 시나가 이를 어기고 차량을 처분하자 포드 측에서 법적 대응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이달말 사이버트럭을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도한다. 현재까지 사전계약을 진행한 고객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연간 생산 능력은 고작 12만5천대에 불과하다. 2025년까지 25만대 가량을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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