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판매를 이끄는 대표 얼굴마담인 G80이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현행 G80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가 분리되기 이전 독자 차명으로 사용되던 1세대(BH) 이후 3세대 부분변경이다.
5천만원 이상 고가 국산차임에도 월 평균 내수에서만 4천여대 가량 판매되면서 개인과 법인을 아우르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특히 3세대부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중후한 이미지 보다는 젊고 세련된 인상이 강해지면서 구매층 연령이 젊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G80의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했고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디테일을 개선해 새로운 인상으로 거듭났다.
G80 기존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던지라 큰 변화 대신 디테일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한 줄로 격자 패턴을 만들던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쉬 구조로 바꿔 정교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더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 MLA 타입의 LED를 촘촘히 배치해 새로운 인상을 만들어냈다.
쿠페형 세단에 가까운 사이드 실루엣은 그대로지만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적용해 색다른 인상을 만들어냈다. 후면은 최근의 추세에 따라 머플러 팁을 삭제하고 머플러팁 디자인의 몰딩을 적용했다.
기존에 분리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거리가 멀어 조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수용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한 공조계도 최근 출시한 GV80과 동일한 형태로 변경했다.
뒷좌석에서도 14.6인치 화면을 통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제네시스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차에서도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게 됐다.
기존 렉시콘 오디오를 뱅앤올룹슨 시스템으로 바꾸고 리얼 알루미늄 소재의 스피커 커버로 마감해 디테일을 높였다. 기존의 아쉬운 부분이였던 소극적인 엠비언트 라이트의 밝기를 개선하고 광원의 적용 범위와 길이를 기존보다 확대했다.
제네시스 G80는 2.5 터보 가솔린과 3.5 터보 가솔린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304마력, 380마력을 내는 터보차저 엔진이 조합된다. 전기차 모델인 일렉트리파이드 모델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소소한 변화도 가미했다. 서스펜션 부싱 소재를 변경해 승차감을 개선하고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른 주파수를 활용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기본 적용함으로써 전반적인 승차감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흡음 타이어를 19인치에도 확대 적용하고 실링 구조를 최적화하는 등 흡차음 사양을 보강해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대폭 줄였다.
기존 G80 스포츠는 디자인은 탁월했지만 LSD 조차 장착하지 않아 '모양만 스포츠'라는 비판을 수용해 3.5 터보에 한정 사양으로 E-LSD를 적용했다. E-LSD는 전자식 클러치를 활용해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기능이다. 코너의 탈출을 더욱 스포티하게 도와주며 때에 따라서 드리프트를 가능하게 해준다.
스포츠 패키지 답게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 그릴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해주며, 후면부는 존재감 있는 신규 범퍼 및 디퓨저 디자인과 범퍼 하단부를 감싸는 블랙 가니쉬가 스포티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실내에는 G80 스포츠 패키지 전용 D컷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어 스포티한 분위기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다.
G80 스포츠 패키지 가솔린 3.5 터보를 선택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뿐만 아니라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 미쉐린 썸머 타이어, 스포츠+ 모드를 적용해 본격적인 스포츠 세단 다운 구성을 맞췄다.
G80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원 부터 이며, G8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원이다. 기존 23년형 대비 342만원 가격이 올랐다. 모든 선택 사항을 선택한 풀옵션은 8900만원이다. (3.5T 스포츠 패키지 포함)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