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이산화탄소 포집..토요타가 CO2 흡입필터 연구하는 이유
달리면서 이산화탄소 포집..토요타가 CO2 흡입필터 연구하는 이유
  • 정원국
  • 승인 2024.03.06 10:00
  • 조회수 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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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대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이산화탄소다.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제조 공장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된다. 현재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실용화된 이산화탄소 흡입 필터는 주행할 때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지만, 현재는 기술이 안정화되지 않았다.

세계 1위 자동차회사인 토요타는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전기차를 개발함과 동시에 또다른 친환경 기술을 연구한다. 이런 새로운 기술 중 하나가 이산화탄소 흡입 필터다.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추구할뿐 아니라 내연기관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토요타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기 위해 자동차 앞부분에 부착이 가능한 필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GR 코롤라 경주차에서 이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 토요타에 따르면 초기 테스트 결과 이 기술이 잠재적으로 자동차를 탄소 중립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자연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산화탄소 흡입필터 작동에 추가적인 동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매력이다. 자동차 앞부분에 있는 원형 필터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엔진에서 나오는 폐열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체로 녹이는 데 사용한다. 수소로 달리는 엔진뿐만 아니라 일반 연소 엔진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또 폐열을 이용함으로써 내연기관의 궁극적인 목표인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실제로 자동차가 운행을 하면서 공기를 정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상용화까지 아직은 완성도가 부족하다. 도로 테스트에서 필터는 서킷 20바퀴를 돌 때 (91km/57마일) 이산화탄소를 20g을 포집했다. 반면 통상적인 내연기관 엔진은 같은 주행거리동안 L당 이산화탄소 2348g을 배출한다. 즉 실질적인 저감 효과는 미미한 셈이다.

 

더 큰 필터를 장착하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지만 승용차에 부착하기엔 어렵다. 그러나 대형트럭, 시내 버스와 같은 상용차에 장착한다면 효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는 액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꽤나 번거로운 필터 교체 절차를 거쳐야한다. 토요타가 테스트를 위해 사용한 GR 코롤라의 필터는 매번 피트 스톱 동안 수작업으로 교체해야 했다. 여기에 폐기물로 남은 이산화탄소 액체 또한 처리 방법이 난해하다.

 

아직 실용화 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의 결과를 보였지만 꾸준한 도전이 언젠가 혁신을 이룬다는 점에서 토요타의 도전 정신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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