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마저도 테슬라 NACS 채택..슈퍼차저 V4 답 찾았다
루시드 마저도 테슬라 NACS 채택..슈퍼차저 V4 답 찾았다
  • 서동민
  • 승인 2023.11.10 05:30
  • 조회수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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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이하 루시드)가 테슬라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북미 충전 표준) 대열에 합류한다. 

 

6일 루시드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CCS1 타입 커넥터를 장착한 루시드의 모든 전기차는 2025년부터 어댑터를 통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2025년부터 양산되는 루시드의 전기차는 NACS 타입 커넥터를 탑재할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

 

루시드 피터 롤린슨 CEO는 “NACS 채택은 고객들에게 안정적이고 편리한 충전 솔루션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대비한 고전압 충전소의 전국적인 출시가 뒷받침되는 통합 충전 표준이 소비자가 전기차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하더라도 루시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테슬라 NACS 채택에 회의적인 반응을 비췄던 회사였다. 당시 롤린슨 CEO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CCS1과 NACS 모두 플라스틱 플러그일뿐”이라고 지적하며 “1000볼트 수준의 고전압을 활용해 전류 손실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 게 플러그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시드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타브랜드 전기차와 비교해 갖는 차별점은 ‘고전압 충전 시스템’이다. 각각 900볼트, 800볼트급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고전압으로 전력을 공급해 충전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단적인 예시로 현대차 아이오닉 6의 경우 전용 충전소 이핏(E-pit)에서 충전했을 때 18분 만에 0~80%까지 도달한다.

 

다만 현재 북미 전역에 구축된 슈퍼차저 V3의 경우, 최대 공급 전압이 500볼트에 불과해 250kW급 충전을 지원한다. 루시드의 전기차가 슈퍼차저 V3를 이용하면 전압 차로 인해 충전 시간은 대폭 늘어난다. 

 

테슬라 슈퍼차저 V4

 

루시드와 테슬라는 슈퍼차저 V4에서 해답을 찾았다. 현재 새로 구축 중인 슈퍼차저 V4부터는 350kW급 충전을 지원해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 급속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루시드는 2022년 4분기 3493대 판매로 영업 이익 정점을 찍은 이후, 연일 영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 3분기 전기차 1456대를 판매하며 영업 손실이 확대됐으며, 이에 따라 2023년 전기차 생산 목표를 줄인 바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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