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중국 독주 우려..세계 시장 점유율 60% 넘겨
전기차 배터리 중국 독주 우려..세계 시장 점유율 60% 넘겨
  • 조희정
  • 승인 2022.12.11 14:00
  • 조회수 1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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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BYD에 2위 자리 내주나

전기차 배터리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은 중국 CATL이다. 2위인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이후 중국 BYD, 일본 파나소닉, 한국 SK온, 삼성SDI 순위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기업 점유율이 60%를 넘긴  60.9%에 달했다. 한국 기업 25.7%, 일본 기업 11.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22년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 규모에 대해 SNE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전년 동기 115GWh에서 76% 증가한 202GWh로 급등했다. 기업별로는 중국의 CATL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69GWh로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자료: SNE리서치
자료: SNE리서치

■ 중국 배터리 기업..점유율 증가 상승세

CATL 이외의 2022년 상반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중국 기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 3위인 BYD는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24GWh를 기록했다. 점유율 7위인 CALB는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9GWh, 점유율 8위인 궈슈엔가오커(軒高科)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5GWh, 점유율 9위인 Sunwoda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1%나 증가한 3GWh, 10위의 SVOLT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3GWh로 10위권 내에 중국 기업 6개가 포진했다. 

■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증가폭은 하락세

한편, 우리나라 및 일본 기업의 배터리 판매량 증가폭은 중국 기업만큼 크지 않다. 점유율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4%로 소폭 상승해 28GWh를, 점유율 4위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0GWh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국내 기업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줬다. 점유율 5위인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124 % 증가한 14GWh를, 점유율 6위인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0GWh를 판매했다.

한편, 아래의 그래프를 살펴보면 2021년 이후 분기별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점유율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올 1분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2023년에는 BYD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2위 업체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료: SNE리서치

 

■ 중국 시장 제외하면 국내 기업 점유율이 50% 이상

SNE리서치의 보고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전 세계 점유율 외에도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점유율 및 판매량도 보여준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2022년 상반기 점유율은 아래의 그래프와 같다.

 

자료: SNE리서치
자료: SNE리서치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2022년 상반기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 28%, 파나소닉 22%, CATL 18%, SK온 15%, 삼성SDI 11%로 상위 5개사가 시장의 약 95%에 달한다. 또 국내 기업 3개사를 합하면 54%로 과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그래프와 비교해 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매우 크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 중국 CATL의 독주 가속

덧붙여서 2022년 상반기 점유율만 보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분기별 추이로 따져보면 양상은 달라진다. CATL이 중국 시장 이외의 지역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서다. 앞에서 지적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시장에서 급격하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BYD의 경우, 중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별로 늘지 않고 있다는 것도 파악이 가능하다. 따라서 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중국 기업이 생산하는 배터리를 구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SNE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지역별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247만 4천 대로 전체 57.7%를 차지해 1위를 지켰다. 이어 유럽이 26.6%로 2위, 북미는 11.8% 3위, 기타 지역이 3.7%인 상황이다.

조희정 에디터 hj.ch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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