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내년 1월 12~14일 개최되는 도쿄 오토살롱에서 '직접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GR 야리스를 공개한다.
토요타 GR 야리스는 소형 4WD 핫해치다. 월드 랠리 챔피언쉽(이하 WRC)에 출전하는 야리스 사양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여기서 차명 앞에 수식되는 GR은 토요타의 고성능 브랜드다. 현대자동차의 N과 같은 개념이다.
GR 야리스는 일본 내수 사양으로 RS 및 RZ 트림으로 나뉜다. RS 트림은 1.5L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 조합의 전륜구동이다. RZ 트림은 1.6L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 조합의 사륜구동 사양이다.
사실상 ‘월드 랠리 챔피언쉽(WRC)’ 출전 사양을 토대로 하는 차는 사실상 RZ 트림이다. 다만 일반 공공도로에서 WRC에서 담금질한 GR 야리스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선 수동변속기 선택이 필수적이다. 수동변속이 서툰 운전자라면 걸림돌이었다는 말이다.
현대차 N도 같은 상황을 맞은 바 있다. 2018년 벨로스터 N 출시 당시 6단 수동변속기 단일사양으로만 시판됐다. 다만 2020년 출시 2년 만에 8단 습식 DCT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현행 아반떼 N 역시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습식 DCT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다만 토요타가 선택한 건 DCT가 아니라 ‘직접 자동변속기’다. 토요타는 GR 야리스에 탑재될 8단 자동변속기를 ‘GR-DAT’로 명명했다. 이미 프로토타입 GR 야리스 레이스카에서 시험 중인 이 변속기에 대해 토요타 아키오 토요다 회장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GR 야리스를 테스트한 이시우라 히로아키 프로 드라이버는 GR-DAT에 대해 “레이싱 트랙에서 일반 자동변속기는 미끄러워서 기어와 직접적 연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DAT에서 ‘D’가 중요한 것으로 다이렉트, 출발하는 순간부터 기어가 고정돼 가속 페달 입력에 선형적으로 반응하며 손실 없이 랩타임을 단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