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스타트업 AC 퓨처가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캠핑카 ‘eTH’를 공개해 목을 집중시켰다. AC 퓨처는 이 캠핑카를 올해 1월 초에 열린 '2024 CES'에서 선보였으며, 단순 캠핑카가 아닌 "미래의 지속 가능한 생활 플랫폼"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TH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피닌파리나와 미국 건축가 에이앤씨 퓨처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eTH는 ‘일렉트릭 트렌스포머 하우스(electric Transfomer House)’의 약자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것이 가장 흥미로운 특징이다.
eTH는 4인승 캠핑카로 길이 6m, 너비 2m의 스펙을 갖고 있다. 변형,확장 모드로 전환하면 벽이 확장되면서 37m²의 생활 공간으로 변신한다. 받침 기둥으로 지지되는 추가 확장 공간에는 한쪽에 넓은 침실 및 거실 공간을 마련하고, 다른 쪽은 추가 주방 공간을 제공한다. 후면은 또 다른 침대를 설치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4m 가량 슬라이드가 된다.
또 확장 가능한 태양열 패널 지붕은 최대 7일 동안 오프 더 그리드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25k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대기 중 수분을 매일 50리터의 깨끗한 물로 변환하는 대기 물 생성기도 장착했다.
둥그런 상자모양의 외관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캠핑카 전면에는 LED가 차량 하단부와 상단부에 슬림하게 장착되었다.
내부는 바닥에 목재를 사용했고 유리문으로 마무리해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아늑한 거실, 주방, 침실 및 욕실은 접이식 및 모듈식 형태다. 또 대시보드는 접이식 핸들 및 회전하는 좌석을 설치해 운전 공간에서 작업 공간으로 전환될 수 있다.
아울러 스타링크를 장착해 위성으로 인터넷을 제공해 어느 곳에서나 업무 및 엔터테인먼트 시청이 가능하다. 확장성, 편안한 인테리어, 인터넷 등은 단순 캠핑용 차량이 아닌 고급 주거 공간 및 이동식 작업 공간으로도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TH의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AC 퓨처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EV 및 가솔린 버전 또는 그 두 가지 조합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AC 퓨처는 유명한 디자인 하우스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양산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여전히 eTH에 대한 구체적인 생산계획과 출시일은 나오지 않은 채 가능성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안예주 에디터 yj.ahn@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