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8 e-트론 부분변경 공개..주행거리 대폭 늘려
아우디 Q8 e-트론 부분변경 공개..주행거리 대폭 늘려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11.20 15:00
  • 조회수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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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8 e-트론 SUV
아우디 Q8 e-트론 SUV

아우디가 전기차 Q8 E-트론과 스포트백을 동시 공개했다. 아우디의 첫 양산형 전기차 E-트론 부분변경 모델이다. 라인업을 정리하기 위해 네이밍 재정비에 나섰다. e-트론은 ‘현대 아이오닉’, ‘메르세데스 EQ’ 등과 같은 전기차 서브 네임이 된다. 올해 국내에 출시한 Q4 e-트론도 새로운 네이밍의 일환이다. 아우디는 지금까지 7종의 전기차를 출시했다.

당초 아우디는 Q8 e-트론으로 차명을 바꾸는 것을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크기를 키우지도 않고 차명만 바꾸면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수도 있다는 예측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 라인업이 늘어나고 최근 부품 수급 문제로 신차 개발 속도가 지연되면서 차명 변경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Q8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 Q8 e-트론 스포트백

부분변경인 만큼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다. 디자인을 큰 폭으로 바꾸기 보다는 소소한 디테일을 변경하고 가장 큰 약점이던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디자인 변화로 공기 저항을 확실히 줄였다. 아우디 Q8 E-트론은 기존 0.28Cd에서 0.27Cd로, 스포트백 모델은 0.26Cd에서 0.24Cd까지 낮췄다.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렸다. 55 콰트로 모델은 기존 95kWh에서 114kWh가 됐다. 양산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BMW iX보다 더 커졌다. 50 콰트로 역시 71kWh에서 95kWh까지 늘어났다. 주행거리가 낮았던 이유는 배터리 때문 만은 아니다. 전기차 기술이 부족했던 아우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이지 못해서다.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해당 시스템도 개선했다. 55 콰트로 SUV는 582km(WLTP 기준), 스포트백은 600km(WLTP 기준)까지 늘어나 30% 이상 증가했다. 291km(55 콰트로)에 그친 국내 인증 주행거리 역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400km 중반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아우디 Q8 e-트론 스포트백
아우디 Q8 e-트론 스포트백

충전 속도도 개선됐다. 배터리 용량이 낮은 50 콰트로 모델은 기존과 동일한 150kW급 속도를 지원한다. 55 콰트로는 170kW로 소폭 빨라졌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31분 정도다. E-트론 GT에 적용됐던 270kW급 충전 속도보다는 현저히 떨어진다.

모터 성능도 끌어 올렸다. Q8 e-트론 50 콰트로 부스트 모드에서는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67.7kg.m 힘을 낸다. 스포츠 성능을 강화한 SQ8 e-트론은 최고 출력, 최대 토크는 각각 503마력, 99.2kg.m까지 끌어 올렸다. 웬만한 고성능 슈퍼카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이다.

아우디 Q8 e-트론 SUV
아우디 Q8 e-트론 SUV

디자인은 그릴 디테일을 강조했다. 테두리를 굵은 검은색으로 배치하면서 스포티함을 어필한다. 전기차지만 그릴을 막지 않고 뚫어 놓은 모습 역시 보기 드문 방식이다. 그릴 상단에는 가로로 이어진 주간주행등이 지나간다. B필러에는 차명을 새겨 넣었다. 아우디 차량들 통틀어서 처음 적용하는 디테일이다. 후면부에도 큰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스포트백 역시 마찬가지다. 공기 역학을 위한 디자인 변화 외에는 차이가 크지 않다. 공기 역학을 줄이기 위한 요소는 앞, 뒤 휠 하우스 주변, 디퓨저 정도가 전부다.

아우디 Q8 e-트론 SUV
아우디 Q8 e-트론 SUV

실내에서는 변화도 마찬가지다. 분할형 멀티미디어, 공조 부분이 각각 나눠진 센터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보다 상단에 위치한 에어컨 송풍구, 스티어링 휠 디자인 등은 그대로다.

유럽에서 가격은 7만4400유로(한화 약 1억원)부터 시작한다. 비싼 가격으로 주류 모델이 되긴 어렵지만 프리미엄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늘어난 주행거리는 장바구니에 넣을 만한 요소다. 유럽에서는 이달 말 주문을 시작, 내년 2월께 고객에게 인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4월 말 출시한다. 국내 출시는 내년 중순이 예상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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