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생산 차질은 4680 배터리셀이 원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생산 차질은 4680 배터리셀이 원인
  • 서동민
  • 승인 2023.12.28 14:30
  • 조회수 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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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생산 차질 원인이 4680 배터리셀 생산성 저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개 4년 만에 사이버트럭 첫 번째 고객 인도를 실시하면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사실 이날 인도 행사는 마케팅 전략에 가까웠고 실제 도로에 투입된 사이버트럭은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오랜 시간 사이버트럭 사전 예약자들에게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리려면 2025년까지 시간이 꽤나 걸릴 것이라고 고지해왔다.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요 걸림돌 중 하나는 4680 배터리 셀의 생산성이다. 

 

 

4680 배터리는 지름을 46mm, 길이를 80mm로 용량을 확대한 테슬라 전용 원통형 배터리다. 기존 2170 대비 크기가 커진 덕에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으며, 배터리 팩 내 불용공간도 줄인 이점을 갖는다. 배터리 팩당 셀 탑재 수량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은 곧 전기차 값 인하를 뜻한다. 이에 따라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기획 중인 보급형 전기차 모델 2의 양산에도 필수적인 기술로 언급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4680 배터리 셀의 건식 코팅 기술 습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셀의 양극을 건식 코팅하는 방식은 습득했으나, 음극을 건식 코팅하는 기술은 아직 습득하지 못한 상태다. 소형 배터리 생산에서 건식 코팅은 기존 습식 코팅보다 더 빠른 생산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규모 생산 및 비교적 사이즈가 큰 4680 배터리에 건식 코팅 방식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이 어려워 생산성이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가 계산한 바에 따르면 기가팩토리 텍사스는 현재 연간 약 2만4000대의 사이버트럭에 탑재될 수 있는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지만 이는 이는 테슬라가 당초 발표한 생산량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전극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 테슬라는 한 번에 더 많은 부품을 금속 호일로 코팅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프레스 역할을 하는 롤러의 폭을 넓혔으나 압력을 고르게 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테슬라 드류 바글리노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기가팩토리 텍사스의 2개 라인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2024년 말까지 8개 라인에서 4680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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