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각진 디자인과 스틸 차체..보행자 안전 우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각진 디자인과 스틸 차체..보행자 안전 우려
  • 서동민
  • 승인 2023.12.14 14:00
  • 조회수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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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지난달 30일,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첫 공개 이후 4년 만에 공식 출시했다. 외관 디자인부터 기존 픽업트럭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 화제를 모았다. 평평한 패널들이 접합되어 각진 디자인은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풍겨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만 이러한 특징과 견고한 스테인리스 스틸 기반의 외골격 구조 그리고 육중한 무게로 인해 안전 전문가 사이에서는 충돌 시 보행자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스페이스X 로켓 외부 재질로 개발된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 스테인리스 스틸’로 두른 외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의 전 회장 애드리안 룬드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차량의 외골격을 매우 단단하게 만들면 보행자가 차량에 머리를 부딪쳤을 때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트럭의 안전성과 관련해 비영리단체 유럽교통안전위원회 역시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유럽에 도입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정도 크기와 출력에 3톤이 넘는 무게를 가진 차량은 충돌 시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 설명했다. 

 

사이버트럭의 충돌 시험 장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전 국장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사이버트럭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은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뿐만 아니라 도로 위 다른 차량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이) 크럼플 존을 갖춘 다른 차량과 충돌할 때 차량의 변형이 적다면 상대 차량은 충격을 흡수하지만 내 차량은 더욱 단단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하며 우려를 강조했다.


이에 테슬라 측은 “사이버트럭의 스테인리스 스틸 패널은 충격을 흡수하도록 특별히 설계됐으며 충돌 시 에너지를 분산하기 위해 앞쪽과 뒤쪽 끝에 특수 리브를 탑재했다”고 주장한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역시 “사이버트럭이 탑승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에 있어 전통적인 트럭을 능가할 것”이라며 모든 규제를 체크해 안전성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한 종합 안전 평가의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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